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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오송금 전담인력 확충...몸집 불리는 예보

TF 8명→12명...부서전환 첫발

20~30명까지 충원 지속 전망





오는 7월 착오송금 반환지원 제도 시행을 앞두고 주무기관인 예금보험공사가 몸집을 불리며 사전 준비에 나서고 있다. 기존 은행권뿐만 아니라 카카오페이·토스 등 전자지급수단까지 지원 대상에 포함돼 담당 업무를 수행할 인원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보는 지난 1월 정기 인사에서 착오송금 태스크포스(TF)팀 인력을 기존 8명에서 12명으로 늘렸다. TF팀을 착오송금 전담 부서로 전환할 첫발을 뗀 것이다. 개정안은 TF팀을 확장해 전담 부서로 구성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예보 관계자는 “착오송금 TF팀에 팀장 1명과 팀원 3명이 추가 배치됐다”며 “그동안 착오송금 구제법의 국회 통과에 집중해왔던 TF팀은 제도 정착을 위한 업무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예보의 주요 과제 중 하나인 착오송금 반환지원은 은행 계좌번호 등을 실수로 잘못 입력해 돈을 엉뚱한 곳으로 보냈을 경우 예보를 통해 돈을 반환받을 수 있는 제도다. 이 제도가 시행되면 잘못 송금된 돈을 돌려받지 못하는 피해를 막을 수 있게 된다. 2019년 기준 착오송금액은 3,203억 원으로 1년 전인 2018년 2,965억 원보다 8% 증가했다. 금액 기준 미반환율도 2019년 48.1%에 달한다. 잘못 송금된 돈 절반 이상을 돌려받지 못한 셈이다.

착오송금에 필요한 예보 담당 인원이 20~30명 정도로 추정되는 만큼 예보가 제도 시행까지 담당 인력을 더 확충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뿐만 아니라 토스·카카오페이 등도 지원 대상에 포함되면서 지원 업무 규모가 더 커진 상황이라 착오송금 업무를 무리없이 수행하기 위해서라도 관련 인원을 더욱 보강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이로 인해 공공 기관의 몸집이 더 커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은 걸림돌”이라고 봤다.

/이지윤 기자 lu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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