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5일 국군간호사관학교에서 열린 졸업 및 임관식에 참석해 방역 최전선에서 헌신하고 있는 생도와 장교의 노고를 격려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이날 오후 2시 대전 자운대 국군간호사관학교에서 열린 제61기 졸업 및 임관식에 참석했다. 대통령이 국군간호사관학교 졸업 및 임관식에 참석하는 것은 건군 이래 최초다. 임세은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에 대해 “작년 코로나 상황의 봉사에 대한 고마움과 앞으로의 헌신을 당부하는 의미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국군간호사관학교 제60기 졸업생 75명은 임관식을 앞당긴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던 대구의 방역 현장에 투입된 바 있다.
본 행사에 앞서 문 대통령 내외는 고(故) 선효선 소령 등 순직 군 의료인 4인의 추모 흉상에 헌화했다. 고 선효선 소령은 지난 2008년 당직 근무가 아닌데도 야간 응급환자 헬기 후송을 지원했다가 복귀 중 추락 사고로 순직했다. 고 선효선 소령의 희생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선효선상’은 이날 송채윤 소위가 수여했다.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생도 80명에 대한 문 대통령의 계급장 수여식이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로 인해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부모님들을 대신해 생도 80명 전원에게 계급장을 직접 수여했다. 임관 장교들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충성을 다할 것을 엄숙히 다짐하는 임관 선서로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행사 후 ‘메디온’ 등 임관식장에 배치된 첨단 군 의료장비를 둘러보며 설명을 들었다. 메디온은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의무후송전용헬기로 악천후에도 응급환자 후송이 가능하도록 기상 레이더와 지상충돌 경보장치를 장착했다.
/허세민 기자 sem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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