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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정부 2월 北과 접촉시도...돌아온건 '무응답'

로이터 "美, 뉴욕 채널 등 통해 北 접촉 시도"

"평양으로부터 어떠한 답변도 받지 못해"

美 국무·국방부 장관 방한 시 北 반응 예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의 스테이트 다이닝 룸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 함께 화상으로 진행된 쿼드(Quad) 정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2월 중순 이후 북한과의 접촉을 시도했지만 북측의 답변을 얻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기 초 ‘북핵 리스크’를 차단하려는 목적이 다분한 미국의 대화 제의를 북한이 거절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익명의 미국 행정부 고위 관리는 “2월 중순 이후 뉴욕(유엔 주재 북한대표부)을 포함한 여러 채널을 통해 북한 정부에 접촉하려는 시도가 있었다”면서 “현재까지 평양으로부터 어떠한 답변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대북 정책을 검토 중인 바이든 행정부가 북한과의 물밑 접촉을 시도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시 대북 정책이 북한의 비핵화를 이끌어내지 못했다고 판단하고 대북 정책을 전면 재검토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이 북한에 대화 신호를 보낸 것은 북한의 무력 도발 상황을 관리하고, 북미 관계 복원 의지를 떠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역대 미국 대통령 임기 초반마다 북핵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미사일 발사와 핵 실험으로 도발한 바 있다.

북한 입장에서는 다만 상황 관리를 위한 미국의 대화 제의에서 진정성을 느끼지 못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아울러 미국의 대북 정책 기조가 알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북미 대화에 응하는 것은 섣부르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북미 대화가 현재까지 성사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와 우리 외교 당국의 중재 노력도 통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다음 주로 예정된 미국 국무·국방부 장관의 방한이 북미 대화의 분기점이 될지 주목된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도 12일(현지시간) “(이번 한국 순방은) 우리가 현재 진행 중인 대북 정책 검토에 있어 중요한 요소”라고 밝혔다. 양무진 북한대학원 대학교 교수는 “미국 국무장관과 국방장관의 한일 방문시 대북 메세지에 따라 김여정의 담화 등의 반응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허세민 기자 semin@sedaily.com, 김인엽 기자 insid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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