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정책 실종된 부산 보궐선거…네거티브 공방에 진흙탕 싸움

주요 공약 발표는 일주일 중 한 번에 그쳐

민주당 "박형준, 비위 마르지 않는 샘터 같다"

국민의힘 "'아니면 말고 식' 가짜뉴스 제조기"

지난 12일 부산 KBS에서 열린 부산시장 보궐선거 방송토론회 녹화방송에서 김영춘(왼쪽)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토론하고 있다./연합뉴스




4·7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20여 일 앞두고 여야 후보 간 정책 대결보다는 각종 의혹 제기 등 네거티브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16일 성명을 내고 "가짜뉴스 제조기 민주당의 행태가 이제 묵과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지금까지 민주당이 제기한 박형준 후보의 모든 의혹이 가짜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아니면 말고 식'으로 부산시민을 우롱하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민주당은 박형준 후보에 대한 인신공격과 가짜뉴스를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최근 여야는 박 후보의 국정원 불법사찰 관여 의혹, 엘시티 특혜 분양 의혹, 딸 홍대 입시 비리 의혹 등과 관련해 공방을 거듭하고 있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이 민주당을 '가짜뉴스 제조기'라고 지칭한 것도 그 연장선에 있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지난 15일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박형준 후보와 가족은 각종 비위가 마르지 않는 샘터 같다"며 "자녀 입시비리 의혹, 특혜채용 의혹에 이어 오늘은 엘시티 두 채를 부인과 직계가족이 소유한 것이 밝혀져 여러 궁금증을 낳는다"고 말했다.

이에 박 후보 측은 법적 대응에 나서는 한편 지난 15일 선거 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기된 의혹들에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그는 15일 "제가 사는 엘시티 아파트는 특혜분양 비리와 전혀 관계가 없고 지난해 4월 정상적인 매매를 거쳐 현재 1가구 1주택자"라고 밝혔다.



박 후보는 딸도 엘시티에 거주 중인 것과 관련해 "제 딸은 남편이 사업가이고 자신들이 살던 센텀 아파트를 팔아서 융자를 끼고 분양권을 사서 입주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제 딸의 입시와 관련한 흑색선전도 벌어지고 있다"며 "제 딸은 홍대 입시에 임한 적도 없고 제 배우자가 부정한 청탁을 한 적도 없다. 제가 홍대 입시 비리 사건에 개입할 이유는 더더욱 없다"고 강조했다.

국정원 불법 사찰 관여 의혹 문건에 대해서는 지난 12일 방송토론에서 "청와대에 보고된 자료가 아니다"며 "제가 불법 사찰을 지시하거나 국정원을 통해서 뭘 해달라고 한 적이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이처럼 여야 네거티브 공방이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면서 정책 대결은 찾아보기 어려울 지경이 됐다. 양측 주요 공약 발표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네거티브 공방에 ‘올인’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코로나19 시대에는 방송토론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에 적어도 방송토론에서는 정책 공방이 70~80% 정도를 차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부산시장 보선 선거운동 기간은 오는 25일부터 4월 6일까지다.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가 예상하는 이번 보선 투표율은 45%다. 2000년 이후 부산시장 보선은 2004년 6월 5일로 34.6%를 기록했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관련태그
#부산시장, #보궐선거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