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뉴딜의 핵심 산업으로 꼽히는 데이터산업이 급성장해 올해 시장규모가 20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데이터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관련 인력도 오는 2025년까지 1만2,000여명이 추가로 필요할 것으로 예상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은 16일 데이터 비즈니스를 영위하는 데이터기업 1,364곳의 응답 결과를 모은 ‘2020 데이터산업 현황조사’를 발표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전체 데이터산업 시장규모는 19조2,736억 원으로, 전년 대비 2조4,154억원(14.3%) 증가했다. 분야별로는 데이터 판매 및 제공 서비스업이 9조3,752억원으로 가장 큰 매출 비중(48.6%)을 차지했고 △데이터 구축·컨설팅 서비스업(7조4,361억원) △데이터 처리·관리 솔루션 개발·공급업(2조4,623억원)이 뒤를 따랐다.
지난 2016년부터 최근 5년간 국내 데이터산업 연평균 성장률은 8.8%였다. 경제·사회 전반에서 데이터 경제가 본격화된 최근 3년간 성장률이 11.3%로 가팔라졌다. 데이터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종사 인력 역시 지난 해 10만2,000명 규모로 전년 대비 14.5% 크게 늘었다. 직무별 인력 수는 데이터 개발자 3만4,085명, 데이터 엔지니어 1만6,450명으로 2개 직무 인력이 전체의 약 50%를 차지했다.
앞으로 데이터 산업 분야의 인력 수요 역시 증가해 오는 2025년까지 총 1만2,114명이 추가로 필요할 것으로 예상됐다. 분야별로는 △데이터 개발자 △데이터 엔지니어 △데이터 분석가 등이 필요 직무로 꼽혔다. 현재 인력과 필요 인력의 차이를 나타내는 인력 부족률은 데이터 과학자가 31.4%로 가장 높았다.
과기정통부는 “산업계에 필요한 양질의 데이터를 적시에 공급할 수 있도록 디지털 뉴딜의 핵심인 데이터 댐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한편 데이터 바우처와 데이터 사업화 지원 등을 강화해 산업의 성장을 견인해 나갈 것”이라며 “아울러 산업현장에 필요한 데이터 전문가 양성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지현 기자 ohj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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