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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화 거물 롬니 "경제와 외교 방면서 베이징 올림픽 보이콧 해야"

"선수단은 참가하되 관람객 가는 것은 공산당 돈 벌어주는 일"

"올림픽 때 외교사절과 백악관 관리 보내는 관행도 중단해야" 주장

밋 롬니 미국 상원의원. /AFP연합뉴스




지난 2012년 대통령 후보로 나와 패했던 공화당의 정치 거물 밋 롬니 상원의원이 경제와 외교 방면에서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보이콧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뉴욕타임스(NYT)는 16일(현지시간) '베이징 올림픽을 보이콧하는 올바른 방식' 제하의 롬니 의원 기고문을 실었다.

글에서 롬니 의원은 가장 먼저 중국은 올림픽을 치를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신장에서의 인권 유린, 홍콩 시위 탄압, 자국민 감시와 언론통제를 지속하는 중국 공산당에 항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국제사회 일각에서 제기된 베이징 올림픽 전면 보이콧은 효과가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1980년 미국이 옛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에 항의해 모스크바 올림픽에 불참했을 때도 소련의 메달 획득에만 도움이 됐을 뿐 현실을 바꾸는 데는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아울러 그는 베이징을 목표로 땀 흘린 미국 올림픽 선수들에게 대회 불참을 요구하는 것도 불공정하다고 지적했다.

대신 롬니 의원은 중국 공산당을 겨냥해 경제와 외교적인 방식으로 베이징 올림픽을 보이콧하자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선수단과 가족 외 미국인들은 올림픽 관람을 위해 베이징에 가지 말자고 제안했다. 미국인 관광객들이 베이징의 호텔이나 식당, 경기장에서 돈을 써 중국 공산당에게 이득을 안길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또한 그는 올림픽 개최지에 외교사절과 백악관 관리들을 보냈던 관행도 중단하자고 주장했다. 대신 조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중국의 반체제 인사나 종교단체 지도자, 소수민족 대표들을 만나라고 제안했다.

롬니 의원은 베이징 올림픽 중계권자인 미국 NBC 방송에 대해서도 과거 대회와는 다른 형식의 중계를 요구했다.

개회식과 폐회식 프로그램에 중국의 우월함을 주장하는 내용이 포함됐을 경우 이 부분을 중계하지 말고, 중국의 인권탄압에 대한 자료를 방송하라는 것이다.

롬니 의원은 미국 정부가 동맹을 향해서도 이 같은 경제·외교적 보이콧 동참을 요청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아돌프 히틀러의 나치 독일이나 블라디미르 푸틴 체제의 러시아, 시진핑 체제의 중국을 나열한 뒤 "독재적인 국가에선 올림픽이 개혁을 촉진하지 않고, 선전의 도구로 사용된다"고 지적했다.

롬니 의원은 공화당에서 중도파로 꼽히며 합리적인 인물로 평가받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줄곧 강하게 비판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맹준호 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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