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프레시웨이는 농산물을 구매부터 포장까지 한번에 관리할 수 있는 패킹 스토리지 센터(Packing Storage Center·이하 PS센터)를 업계 최초로 운영한다. 신선식품의 선도를 유지하는 ‘골드 타임’이 식품업계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PS센터를 이용하면 수확한 신선식품을 반나절만에 사업장에 신선한 상태로 배송할 수 있는 동시에 산지 직거래 비중을 높여 농가 상생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CJ그룹의 식자재 유통 및 단체급식 전문기업 CJ프레시웨이가 동종업계 최초로 수도권과 동부권에 패킹 PS센터를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PS센터는 CJ프레시웨이가 계약재배 산지, 도매시장 등으로부터 통합 구매한 농산물을 포장하고 저장한 후 전국 각지의 물류센터와 사업장에 공급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해 10월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수도권 PS센터(826㎡·250평)에 이어 지난 1일 경상북도 청도에 동부권 PS센터(562㎡·170평)를 구축해 가동하고 있다. 이로써 CJ프레시웨이는 두 곳의 PS센터를 통해 채소, 버섯, 과일류 등 총 100여 품목에 대해 하루 평균 최대 80t의 주문량을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됐다.
CJ프레시웨이는 각 산지 등에서 통합구매한 농산물을 PS센터에 모은 뒤 검수하고 이를 소량 단위로 나누어 포장하는 등 상품화 과정을 거친다. 해당 권역 내 자사 물류센터와 사업장에 공급하고 있다. 기존에는 각각의 업체로부터 상품화된 농산물을 공급받다 보니 품질 관리와 규격 일원화가 어려웠다.
PS센터를 통한 농산물 통합 구매가 이뤄지면서 산지와 연계한 계약재배 직거래 비중이 확대되고,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농산물이 안정적인 유통 과정을 거칠 수 있게 됐다. 또 상품을 일정한 사이즈로 소분하고 여러 규격에 맞춘 자동화 포장을 하면서 고객 편의성도 높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CJ프레시웨이는 PS센터를 가동한 효과로 지난 1월 전년 대비 수도권 농산물 판매량이 약 54% 증가했다.
조인철 CJ프레시웨이 신선상품담당은 "PS센터를 거점으로 통합배송이 이뤄지면서 물류 비용을 약 3% 절감했다"며 "농산물 수확부터 판매까지 모든 유통 과정이 반나절 안에 진행돼 산지의 신선함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보리 기자 bor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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