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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10년 공백' 없었다…승리땐 '정권심판' 주역

안철수에 ‘낙승’ 野 단일후보 최종 선출

출마 때부터 ‘논란·저평가’ 딛고 역전극

‘10년 공백’ 불식 ‘중도개혁’ 브랜드 선점

서울시장 선거 큰 승리 땐 野 개혁 선봉에

야권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단일후보로 선출된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미소지으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권욱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3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이기고 야권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선출됐다. 오 후보는 이에 따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1대 1 구도로 선거를 치르게 된다. 오 후보 개인적으로는 세 번째 서울시장이 되기 위한 도전이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오 후보가 승리하면 전국 선거에서 4연패한 보수정당을 일으키고, ‘정권심판’의 발판을 마련한 주역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吳, 安 에 ‘낙승’ 野 단일 후보 선출


야권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단일후보로 선출된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권욱기자


양당은 이날 국회에서 국민의힘 오 후보가 4·7서울시장 보궐선거의 범야권 단일후보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지난 22일 하루동안 100% 휴대전화를 활용해 가상번호 전화면접 방식으로 서울시민 3,200명을 조사한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를 앞섰다. 양당은 선거관리위원회 규정에 따라 구체적인 여론조사 결과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국민의힘 실무협상단측은 “생각보다는 격차가 있었다”며 논란의 여지 없이 오 후보가 승리했다고 밝혔다.

오 후보 캠프 측은 발표 직후 “오세훈 후보를 선택해주신 서울시민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 이제 우리 야권은 오세훈 후보를 중심으로 보궐선거 승리라는 고지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도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후 기자들을 만나 “오세훈 후보를 지지해준 서울시민 여러분들에게 감사 말씀 드린다”며 “우리 제1야당의 오세훈 후보가 그동안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그가 후보 단일화로 되는 것이 상식이라 봤다. 정치에 상식이 통했다는 것을 이번 서울시민이 입증해준 것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吳 ‘10년 공백’ 딛고 언더독의 반란


서울시장 보궐선거 범야권 단일 후보로 선출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후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권욱기자




오 후보가 야권 단일 후보가 되는 과정은 반전의 연속이었다. 오 후보는 2011년 전면 무상급식을 이른바 ‘부자 무상급식’이라고 비판하며 서울시장직에서 사퇴했다. 이후 10여 년 간 선출직 공직에 오르지 못했다. 오 후보가 야권 서울시장 후보에 도전 의사를 밝힐 때 이 같은 ‘10년 공백’이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경선에 나설 때도 “안 후보가 국민의힘에 입당하면 저는 출마하지 않겠다”며 ‘조건부 출마 선언’을 하며 논란을 키웠다. 김 위원장도 이를 두고 “무슨 그런 출마 선언이 있느냐”고 비판할 정도였다.

하지만 오 후보는 막상 당내 경선이 시작되자 자신의 정치적 철학인 ‘중도보수’와 ‘개혁’을 앞세워 나경원 후보를 앞서기 시작했다. 결국 지난 4일 여론조사 100%로 치러진 당내 경선에서 나 후보를 누르고 최종 경선 후보에 선출됐다.

오 후보는 곧바로 야권 지지율 선두를 달리던 안 후보와 야권 단일화 경선에 돌입했다. 단일화 협상은 순탄치 않았다. 실무협상팀이 단일화를 결정할 여론조사 문항과 방식을 두고 줄다리기를 했다. 이 과정에서 오 후보는 ‘중도우파 중심의 개혁’, ‘실무경험’을 내세워 조금씩 안 후보를 일반 여론조사에서 앞서기 시작했다. 이날 오 후보는 ‘안풍(安風)’마저 누르고 야권 서울시장 단일 후보가 됐다. 오 후보는 서울시장 출마 선언 때부터 ‘저평가’를 받는 이른바 ‘언더독’이었지만, 결과는 모두 역전승을 기록했다.

오세훈, 세 번째 서울시장 도전
승리 땐 野 ‘정권심판’의 발판 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2일 서울 성동구 뚝섬로 경수초등학교 앞에서 '유치원 무상급식' 공약인 '엄마의 마음으로 친환경 무상급식 합니다' 정책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오 후보는 25일 공식 선거운동에 나서며 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경쟁에 돌입한다. 10년 만에 세 번째로 도전하는 서울시장 선거다.

4·7 재보궐선거 전체의 명운을 좌우할 서울시장 선거를 오 후보가 낙승으로 이끌면 보수정당의 전국 선거 4연패(2016년 20대 총선·2017년 대선·2018년 지방선거·2020년 총선)의 고리를 끊게 된다. 야권이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여권에 큰 격차로 승리할 경우에는 내년 대선에서 정권교체의 희망도 품을 수 있다 . 의석수가 102석까지 밀렸던 제1 야당이 유권자의 선택을 받아 재기하는 발판을 놓은 데 오 후보가 큰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오 후보는 이날 야권 단일 후보로 선출된 후 기자회견을 열고 “무도한 정권을 심판하는 길에 내가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단일화로 정권을 심판하고 정권교체의 길을 활짝 열라는 게 시민여러분의 준엄한 명령”이라며 “절박하고 처절하게 승리를 위해서 함께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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