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034730)그룹 지주사인 SK㈜가 이사회에 최고경영자(CEO) 평가와 중도 해임 안건 상정, 중장기 경영 전략 심의 권한을 부여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지배구조 혁신을 추진한다.
SK㈜는 25일 이사회 산하에 인사위원회와 환경·사회·지배구조(ESG)위원회를 신설한다고 밝혔다. 사내이사 1명, 사외이사 2명으로 구성되는 인사위원회는 대표이사 선임과 사내이사 보수액을 심의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대표이사를 신규 선임할 때 인사위원회가 최종 후보를 확정하고 이를 이사회와 주주총회에서 승인받게 된다. 대표이사 평가뿐 아니라 임기 중 교체 안건을 이사회에 상정할 수 있는 권한도 부여된다.
ESG위원회는 회사의 주요 의사 결정 사안에 대한 이사회의 검증 기능을 강화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특히 회사의 ESG 전략을 분석해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유도하는 기능을 하게 된다. SK의 한 관계자는 “회사의 경영 전략이나 중요한 투자 관련 사항은 ESG위원회의 검증을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ESG위원회는 사내이사 1명과 사외이사 전원이 참여한다. SK그룹 지주사의 이러한 지배구조 혁신은 그간 ‘거수기’ 비판을 받아온 이사회에 실질적 권한을 부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회사 측 보고를 받아 안건을 단순 심의·의결하는 데서 나아가 인사와 전략·감사 등 핵심 경영 요소에 대한 권한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SK 관계자는 “글로벌 톱 수준의 프리미엄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이사회 중심 경영의 뉴노멀(new normal)’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재영 기자 jyh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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