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야권 후보 단일화 이후 여론조사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에 큰 격차로 밀리고 있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5일 “저는 따박따박 하루에 2%씩 (지지율을) 올릴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최근 여론조사에서 상대후보와 두 자리 수로 지지율 격차가 벌어졌다’는 진행자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이어 오 후보에 대해 “참 나쁜 후보”라며 “아이들의 밥그릇을 차별하는 일에 서울시장직을 걸었던 사람”이라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그러면서 그는 “두 번째는 실패한 시장”이라며 “세빛둥둥섬, 광화문 광장, 이것 다 오 후보가 시장 시절에 서울 시민과의 공감 없이 그 오래된 은행나무 싹둑싹둑 잘라내고 만든 다음부터 광화문 광장이 상당히 혼란스러워졌다. 또 7조원의 빚을 남겼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또 “이번 선거는 민생 시장이어야 된다”며 “이 선거 자체를 정쟁으로 이끌고, 서울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대선 출마하려다가 안 되니까 다시 서울시로 돌아오고, 이러한 나쁜 역사는 반복되어서는 안 되는 것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번 선거는 낡은, 실패한 시장 대 서울의 미래를 말하는 성과가 입증된 장관 출신의 박영선과의 대결”이라고 힘줘 말했다.
한편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은 보궐선거가 ‘박빙의 승부’가 될 거라고 예측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서 박 후보가 오 후보에 열세에 놓인 결과들이 나오고 있지만, 선거대책위의 관측은 다르다는 것이다.
이 위원장은 “선거는 지지도가 수렴해 가는 과정이 많고 여론조사 전문가들도 결국 박빙의 승부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며 “서울·부산 두 곳 모두 박빙 승부가 될 것으로 보고 유권자들에게 절박하게 호소할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정권심판론이 선거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는 지적과 관련해 “지금은 코로나로 인한 경제 위축을 극복해야 한다”며 “임기 1년 시장이 싸움만 하다 말 것이냐. 아무리 생각해도 시민을 위한 전략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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