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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연봉이 19억원...VC 투자 심사역 '전성시대’

플랫폼·바이오 등 초기투자 기업

잇단 상장·가치 치솟아 성과보수 쑥

대표보다 연봉 더 받는 사례까지

VC 실적개선·스타 운용역 속출에

DSC인베 등 인재 영입 적극 나서





사상 최대 호황을 맞은 벤처캐피털(VC) 업계에도 10억 원대 안팎의 연봉을 받는 투자 심사역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심지어 대표보다 더 받는 운용역도 있다. 투자한 기업이 뛰어난 실적을 내면서 성과급이 크게 늘어난 효과다. 미래를 먼저 보고 옥석을 가리는 남다른 눈을 가진 스타 운용역의 몸값은 풍부한 유동성 장세를 만나면서 천정부지로 치솟는 모습이다. VC의 실적은 좋아지고 스타 운용역들도 나오면서 인재들의 유입에도 속도가 더 붙을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개 VC 중 8곳에서 연봉 5억 원 이상 고연봉자는 11명이었다. 플랫폼 기업과 바이오·제약 분야에 투자한 주요 상장 VC 심사역들은 많게는 기본급의 10배가 넘는 성과급을 받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초기 투자 기업의 가치가 급등한 것이 이유다. 탄탄한 실적을 기반으로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기업도 늘면서 초기 투자한 VC들도 막대한 수익을 남기기도 했다.

지난해 연봉만 놓고 보면 김요한 DSC인베스트먼트(241520) 전무가 가장 많다. 김 전무는 지난해 19억 1,9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지난해 그가 투자를 주도한 SCM생명과학과 엔젠바이오·지놈앤컴퍼니 등 주요 바이오 벤처들이 대거 코스닥에 입성하면서 성과 보수만 17억 원을 받았다. 김 전무의 보수는 윤건수 DSC인베스트먼트 대표(7억 2,200만 원)의 2배 이상이다. 그는 한미약품과 IMM인베스트먼트를 거쳐 6년 전부터 DSC인베스트먼트에서 투자 심사를 하고 있다.

비대면 분야의 될 성 싶은 기업인 전자책 플랫폼 기업 ‘리디’와 유튜버 기획사 ‘샌드박스네트워크’에 투자한 변준영 컴퍼니케이(307930) 이사(5억 9,000만 원) 역시 고액 연봉자 중 한 명이다. 리디는 연 매출 186억 원에서 2019년 1,147억 원으로 성장했다. 샌드박스는 연 매출 9억 원에서 올해 매출 900억 원을 바라보고 있다.



이뿐 아니다. 소프트웨어(SW) 전문가인 김제욱 에이티넘인베스트(021080)먼트 전무(6억 6,100만 원)도 빼놓을 수 없다. 만화영화 겨울왕국에 컴퓨터 그래픽 기술을 제공한 ‘클로버추얼패션’ 등을 발굴했다. 김 전무가 운용한 에이티넘팬아시아조합은 내부수익률(IRR) 11.3%로 청산했다. 이 밖에 윤창수 아주IB투자(027360) 본부장(10억 6,800만 원), 이정훈 우리기술투자(041190) 대표이사(8억 5,400만 원) 등도 3040 고액 연봉자에 이름을 올렸다.

주요 VC들은 유망 인재를 잡기 위해 인건비도 적극적으로 늘리고 있다. DSC인베스트먼트는 1년 만에 직원 평균 급여가 1억 4,500만 원에서 2억 2,000만 원으로 51% 증가했다. 급여 총액도 18억 원에서 33억 원으로 2배 가까이 뛰었다. 지난해 DSC인베스트먼트의 매출은 379억 원으로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늘었고 영업이익은 292억 원으로 약 3배 급증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출자사 관계자는 “VC의 조직 문화가 비교적 자유롭고 과거와 달리 성공 보수도 좋아져 젊은 인재들에게 큰 인기”라며 “특정 산업 전문성을 갖춘 젊은 심사역들이 VC의 문을 많이 두드리는 추세”라고 전했다.

/강민제 기자 gg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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