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정치적 고향이기도 한 구로를 찾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박 후보에 대해 “본인이 12년 국회의원을 하며 도움 드리지 않은 곳이 구로”라고 날을 세웠다.
오 후보는 26일 박 후보가 국회의원으로 3선을 한 구로구 가리봉동 주민센터 인근 도시재생사업이 진행된 지역을 방문해 이같이 비판하며 “12년 동안 지역구 의원을 하며 해준 게 뭐냐”고 따져 물었다.
그는 현장에 나온 장애인들의 민원을 청취하기도 했다. 이들은 박 후보가 국회의원을 하면서 인근 지하철역에 편의시설을 만들어주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오 후보는 “문재인 정부가 도시재생사업에 연간 10조 썼는데 주거환경이 개선됐는가”라고 꼬집으며 “벽화 칠하고 페인트칠하고 화단 만드는데 10조를 쓰고 가리봉동에 1,000억이 들어갔다. 박영선 후보와 박원순 전 시장 시절 아파트 주택공급은 취소하고 오늘 보는 이런 모양으로 동네가 바뀐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박영선 후보는 이곳에서만 3선, 12년 정치 생활을 하면서 곰탕 공약이라고 선거 때마다 우려먹기만 한 게 구로차량기지 이전”이라고 질타했다. 또 박 후보의 ‘수직정원’ 공약과 관련 “박영선 후보는 구로를 지역구로 활동해왔다면, 그동안 지역 주민들의 고통을 안다면 소녀 같은 이야기 말고 주택문제 해결을 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가리봉동도 그렇고 신도림도 그렇고 서울에는 이런 동네가 많다. 수백 곳이 있는데 전부 계획을 세워 재건축·재개발을 해야 한다”며 “민간 주도 재개발·재건축 조합이 할 수만 있게 해주면 된다”고 주장했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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