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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 빠른 美에서조차 "파멸"경고...또 번지는 대유행 공포

봉쇄 완화·변이 바이러스 확산

유럽 하루 확진자 23만명 넘어

伊는 약사에 백신 접종 허용

美, 휴양지 인파 몰리며 확진↑

접종 약국 1.7만→4만곳 확대

코로나19 대응책 관련 연설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A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전 세계 누적 확진자 수가 1억 3,000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 각국이 백신 기대감으로 경제 재개에 속도를 내는 과정에서 봉쇄 조치를 완화했는데 그 틈을 코로나19가 파고든 셈이다. 백신 접종률이 여전히 낮고 변이 바이러스까지 확산되면서 재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

30일 국제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억 2,823만여 명으로 이달 초 대비 1,300만 명 증가했다. 지난 2월 한 달 동안 신규 확진자가 1,000만 명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증가 속도가 가파르다. 유럽에서 대유행 가능성이 제기되기 시작하더니 인도와 브라질을 거쳐 이제는 백신 접종이 예상보다 빠른 미국에서도 대유행 경고가 나오고 있다. ‘도미노처럼 번진다’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다.

사진 설명


뉴욕타임스(NYT)가 28일(현지 시간) 자체 집계한 통계에 따르면 최근 1주일 평균 미국 신규 확진자 수는 6만 3,000명으로 2주 전의 5만 4,000명과 비교해 16% 이상 증가했다. 특히 실내에서의 식사 허용 등 봉쇄 조치를 완화한 미시간주는 같은 기간 13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오클라호마주를 제외한 49개 주에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도 발견됐다. 로셸 왈런스키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파멸이 임박했다”고 경고했다. 그는 최근 플로리다 해변에 몰려든 인파나 봄방학 시기에 맞춘 대규모 여행객들을 지목하면서 "조금만 더 참으라”고도 했다.

미국은 당초 5월 1일까지 미국 성인 모두에게 백신 접종 자격을 부여하겠다는 계획을 4월 19일에 성인의 90%까지 완료하는 것으로 앞당겼다. 이런 백신 접종 속도와 별개로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는 셈이다.

유럽도 심각하다. 세계보건기구(WHO) 집계에 따르면 유럽의 코로나19 하루 확진자는 23만 776명에 이른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4만 521명과 비교하면 6배 가까이, 2월 중순의 9만 명과 비교해도 3배 가까이 늘어났다.



WHO가 1월 초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의 유럽 내 확산을 경고했지만 유럽 국가들이 봉쇄를 완화하면서 확진자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CNN방송은 “유럽은 코로나19의 세 번째 유행을 막을 기회를 놓쳐 큰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전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과 인도의 확산세가 무섭다. NHK에 따르면 29일 하루에 1,345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월요일 기준 1,0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7주 만이다. 도쿄도에서도 이날 234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월요일 기준 처음으로 200명을 넘었다. 이대로라면 올림픽 개최도 무위로 돌아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달 초 1만여 명에 불과했던 인도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도 28일 기준 6만 8,206명까지 늘었다.

각국은 대책 마련에 절치부심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9일 “백신 접종이 가능한 약국을 1만 7,000곳에서 약 4만 곳으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한 지역에도 복원을 촉구했다.

유럽 국가들도 봉쇄 조치 연장 등으로 확산 방지에 적극 나서고 있다. 독일은 4월 18일까지 봉쇄 조치를 연장했으며 이탈리아는 최근 약사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행정명령을 승인했다.

/박성규 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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