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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선제압?…美 기후정상회의 직전에 中 보아오포럼 개최

코로나19 방역 성과 ·동조세력 과시 하는 듯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취소됐던 ‘아시아판 다보스포럼’인 중국의 보아오포럼이 올해는 개최될 예정이다. 중국이 무리하게 국제적인 현장 행사를 개최하는 이유는 다음달 말에 미국 주도로 열리는 기후변화 화상 정상회의의 기선을 제압하기 위해서라는 설명도 나오고 있다.

리바오둥 보아오포럼 비서장은 30일 기자설명회에서 “올해 보아오포럼이 4월 18일부터 21일까지 ‘세계 대변화 국면’이란 주제로 하이난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발생 직후였던 지난해 보아오포럼은 아예 취소된 바 있다. .

리 비서장은 “이 포럼은 올해 전세계에서 처음으로 오프라인 위주로 열리는 대형 국제회의가 될 것”이라면서 “개막식에는 중국 지도자가 참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보아오포럼의 주제에 대해 그는 “미중 기업가 좌담 등 일련의 중요한 행사가 예정돼 있다”며 “특히 올해 포럼은 세계 각국의 발전 공감대를 모으고 성장에 대한 신뢰감을 회복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기후변화, 탄소중립, 산업혁신, 금융개방, 고령화, 코로나19 백신 등이 의제로 논의될 예정이다. 중국의 경제블록인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사업도 주요 주제가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이번 행사는 4월 22~23일 미국이 주도해 화상으로 열리는 기후 정상회의에 앞서게 된다. 기후 정상회의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후 미국이 주도하는 글로벌 정치 행사로는 처음 열리는 것이다. 미국은 이 행사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초청했다.

즉 이번 중국의 보아오포럼에 시진핑 주석이 참석하고 중국 내외에서 대규모 인원을 모은다면 직후로 예정된 미국 행사를 압도하게 되는 셈이다. 중국은 코로나19를 조기에 진정시켰다는 자신감에 차 있다. 베이징 소식통은 “중국이 코로나19 방역 성과를 바탕으로 대규모 국제행사를 열어 안정과 성장을 과시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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