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삼중수소 30년간 방류해왔다…후쿠시마 보관량의 5배 규모

이바라키현 도카이 재처리시설서 오염수 4,500조 베크렐 방류

1977~2007년 방류…시설 폐쇄에도 지금까지 배출되고 있어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지난해 9월 26일 후쿠시마 제1원전을 시찰하는 모습. /교도연합뉴스

일본 수도권에 있는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시설이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한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에 함유된 양의 5배에 달하는 삼중수소(트리튬)가 함유된 물을 바다에 방류해왔다고 도쿄신문이 1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바라키(茨城)현에 있는 일본 원자력연구개발기구 도카이(東海) 재처리시설은 1977년부터 2007년까지 30년 동안 약 4,500조 베크렐(㏃)의 삼중수소가 포함된 오염수를 태평양으로 방류했다. 2011년 동일본대지진 때 사고가 난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발생하는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처리해 원전 부지 내 저장탱크에 보관 중인 물 약 125만t에 포함된 삼중수소 860조 베크렐의 5배에 달하는 양이다.

일본 시민단체 회원들이 13일 오후 일본 후쿠시마(福島)현 후쿠시마시의 후쿠시마현청 앞에서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로 발생한 방사성 물질 오염수를 바다에 방출한다는 일본 정부 결정에 항의하고 있다. /교도연합뉴스

원전에서 사용한 핵연료를 재처리하는 이 시설은 같은 기간 총 1,140t의 우라늄과 플루토늄을 재처리했다. 핵연료 재처리시설의 삼중수소 배출량은 원전보다도 월등히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 14일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에 따른 삼중수소 배출량을 연간 22조 베크렐로 제한하지만, 프랑스 재처리 시설은 연간 1경3,700조 베크렐을 배출한다고 보도했다.

도쿄신문에 따르면 도카이 재처리시설은 폐쇄 조치에 들어갔으나 지금도 삼중수소가 포함된 물은 계속해서 배출되고 있다. 이 재처리시설은 2018년 폐쇄 조치 계획이 인가될 때까지 삼중수소 배출을 연 1,900조 베크렐 미만으로 관리하는 것이 목표였다. 지금은 연간 삼중수소 배출량 40조 베크렐 미만을 관리 목표로 삼고 있다.

/박신원 인턴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