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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 전재수, 현역 의원 첫 경선연기론 "특정 계파 논쟁 아니어야"

"국민 코로나로 힘든데 민주당만 리그" 우려

"국민의힘 역동적 경선 쳐다만 봐야 하나"

이재명계 "정기국회 성과로 유능함 입증해야"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연합뉴스




친 문재인계열로 분류되는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현역 의원 중 처음으로 '대선 경선 연기론'을 주장했다. 전 의원은 야당인 국민의힘보다 먼저 대권 후보를 선출할 경우 경선을 통한 '컨벤션 효과'를 빼앗길 수 있다는 논거를 들었다. 다만 이재명 경기도지사 측에서는 경선 연기론을 여권 내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이 지사를 견제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하고 있어 향후 당내 분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전 의원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연기를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국민들은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와의 전쟁을 1년이상 치루고 있다. 지쳐있고 힘들어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민주당이 대선후보 경선을 진행한다면 그것은 민주당만의 리그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전 의원은 "우리 국민 3,000만명 이상이 백신을 접종하고 집단면역이 가시권에 들어왔을때 많은 국민들의 관심과 참여속에서 대선후보 경선을 해도 늦지 않다"고 주장했다.

야당인 국민의힘보다 민주당이 대선 후보를 훨씬 일찍 배출하는 상황에 대한 우려도 드러냈다. 전 의원은 "대선 180일 전에 이미 대선후보를 만들어놓고 국민의힘이 진행하는 역동적인 후보경선 과정을 멀뚱멀뚱 쳐다만 봐야하는 당황스러운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며 "경쟁하는 상대의 상황을 살피고 고려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당헌 당규 상 대선 120일 전에 후보를 선출하는 반면 민주당은 180일 전에 후보를 확정한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연합뉴스


전 의원은 '경선 연기 반대론'을 의식한 듯 "특정 후보의 입장, 특정 계파의 시각에서 벌어지는 피곤한 논쟁이 아니라 중단없는 개혁과 민생을 위한 민주당의 집권전략 측면"이라고 덧붙였다.

다수 여론조사에서 여권 대선 주자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이 지사 측에서는 이같은 '대선 경선 연기론'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민주당 당헌에 따를 경우 대선 경선은 오는 9월에 치러진다. 이 지사가 5개월 동안 현재의 지지율을 유지할 경우 대선 후보로 선출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대선 경선을 연기할 경우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 등 타 대권 후보들이 지지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시간이 생긴다. 추미애 전 법무장관·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 이른바 '제3후보'가 부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재명계 한 의원은 경선 연기론에 대해 어불성설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해당 의원은 "당후보의 경쟁력은 야당보다 빨리 후보를 확정짓느냐 아니냐로 결정되는 게 아니다"며 "오히려 9월 당대선후보확정뒤 정기국회 기간동안 후보를 중심으로 입법성과를 올려 국민으로부터 수권정당과 유능한 후보라는 점을 입증하는 편이 대선본선에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김인엽 기자 insid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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