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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文 향해 "조국 넘어선 우주최고 위선자…대통령 모욕제 폐지할것"

"비판할 자유 운운하더니 뒤로는 국민 고소

고소 취하하면서까지 좀스러운 행태 보여

김여정엔 반발도 못한단 비판 이젠 입 아파"

원희룡 제주지사가 지닌달 21일 열린 제394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내년 6월 치러지는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희룡 제주지사가 6일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단군 이래 최고의 위선자, 조국을 넘어서는 우주 최고의 위선자”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대통령과 고위공직자에 대한 모욕죄, 사실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죄를 폐지하겠다고 천명했다.

차기 대선 출마 의지를 밝힌 원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모욕죄로 국민을 고소한 것도 좀스럽고 민망하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고소를 취하하면서까지 좀스러운 행태를 보였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국민에게 부끄러워하며 사과는커녕, 왕이 신하의 건의를 받아들이는 마냥 ‘수용했다’는 표현을 쓰고 앞으로도 사안에 따라 모욕죄 추가 고소 가능성도 있다느니, 허위사실유포에 대한 성찰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도리어 국민에게 엄포를 놓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정부의 수많은 위선과 내로남불에 지쳐온 우리 국민에게 문 대통령의 위선적 행태는 새삼스러운 것도 아니다”라며 “앞에서는 선한 얼굴로 ‘국민은 얼마든지 권력자를 비판할 자유가 있다’, ‘대통령을 모욕하는 정도는 표현의 범주로 허용해도 된다’는 발언을 하고서 뒤로는 국민을 고소하여 2년 동안 고통을 주는 위선을 보였다”고 꼬집었다. 원 지사는 “어느 정치인의 표현처럼 양두구육의 정치행태란 비판을 들을 만하다”며 “북한 김여정에게는 아무 반발도 못 한다는 비판도 이제 입이 아프다. 모욕죄 고소를 권유받았을 때 ‘모욕죄가 아니라 국가기밀누설죄로 고소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말한 독일 콜 총리의 대범한 유머를 기대하지도 않는다”고 비꼬았다.

이어 “친고죄가 아니었다면, 또다시 선한 양의 얼굴로 아랫사람인 비서관의 실수라고 둘러댔을 것인데 그러지 못해 안타까워하는 모습이 훤히 보인다”며 “대통령 및 고위공직자는 국민의 무한한 비판 대상이 되는 것을 감내해야 한다. 모욕죄로 고소한 것 자체가 국민에 대한 심각한 협박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약속하겠다. 대통령 및 고위공직자에 대한 모욕죄,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은 폐지하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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