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국산 코로나19 백신의 지식재산권 면제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6일(현지 시간) 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백신 지재권 면제 구상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며 “러시아는 당연히 그러한 접근법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또 러시아는 이미 자체 개발한 백신 생산 기술을 다른 나라에 나눠주는 유일한 나라라고 말하며 백신의 지재권 면제를 본격 검토하라고 했다.
푸틴 대통령은 자국 백신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유럽 전문가 가운데 한 명이 말한 대로 (러시아 백신은) 칼라시니코프 소총처럼 신뢰할 수 있다”며 "올바른 말이며, (러시아 백신은) 칼라시니코프 소총처럼 단순하고 신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백신 지재권 면제는 제약사가 특허권 행사를 포기하고 다른 나라의 복제약 생산을 허용한다는 의미다. 일부 국가가 코로나19 백신을 대량 확보해 개발도상국 등 대부분 국가에서 백신 부족 사태를 겪고 있는 가운데 하나의 해결책으로 제시됐다. 전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백신 지재권 면제를 지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일부 선진국과 백신을 개발한 제약사가 반발하고 있어 지재권 면제가 최종 합의될 때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곽윤아 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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