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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거짓말에 정신적 피해"…서민 교수 등 1,610명 집단소송(종합)

서울중앙지법에 소장 제출…1인당 100만원씩 민사소송 제기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를 비롯해 1,618명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저지른 각종 범죄 혐의로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며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 교수 등 1,618명은 조 전 장관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장을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했다.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1인당 100만원씩 총 16억1,800만원에 이른다. 이들은 조 전 장관이 2019년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된 후 불거진 사모펀드 의혹과 자녀 입시비리 의혹 등을 거짓으로 해명해 정신적 고통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일부는 조 전 장관 자녀들의 입시 비리에 박탈감을 느꼈다고 했다.

원고 중 1명은 소장에서 자신을 "자녀를 재수까지 시켜 의대에 보낸 부모"라고 소개하며 "조국 딸이 문과에서 쉽게 '아빠 찬스'로 의학전문대학원에 진학해 1점대 학점으로 장학금 받는 사태를 보며 자식에게 미안하고 허탈한 마음에 신경증·우울증 약까지 먹는다"고 밝혔다.

다른 원고는 "조국이 저지른 각종 범죄 혐의로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아 구안와사가 왔고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다"며 "한의원에서 침과 약으로 치료 중"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소장에서 "입시비리는 '모두가 용이 될 필요가 없다'는 피고(조 전 장관)의 말처럼 '가재·붕어·개구리'로 살아온 소시민들에게 큰 충격"이라며 "우리 사회에 공정이라는 게 존재했는지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김소연 변호사 /연합뉴스


원고 측을 대리하는 김소연 변호사는 지난해 9월 SNS에 조 전 장관을 상대로 집단으로 소송을 낼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밝혔고, 이에 호응한 이들을 대리해 소장을 제출했다.

해당 게시글에서 김 변호사는 “일반 국민이 조 전 장관의 숱한 거짓말(청문회, SNS 등)로 인해 오랜 기간 정신적 고통에 시달려왔다”며 “현재 조 전 장관이 언론인들과 유튜버들을 상대로 고소 및 민사 손배청구를 진행하는 악행에 대응하는 측면도 있다”고 취지를 밝혔다.

김 변호사는 "판례에 따르면 패소가 예상되지만, 원고로 참가하는 분들이 조국으로 어떻게 정신적 손해를 입었는지 최대한 입증하고 그 인과관계도 밝히는 노력을 해보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조 전 장관은 자녀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관련 혐의,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비위 첩보 무마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져 서울중앙지법에서 1심이 진행 중이다.

/김민혁 기자 mineg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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