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북한에 코로나19 백신을 지원하는 데 열려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11일(현지 시간) 미 CNN 방송에 따르면 미국의 한 고위 당국자는 “미국은 (코로나19 유행과 관련해) 북한의 인도 지원 요청을 검토하는 데 열려있는데, 의도된 대상들에게 도달하는 걸 보장하는 효과적인 모니터링을 수반해야 한다”고 밝혔다. 즉 미국이 지원하는 코로나19 백신이 북한 주민들에게 제공되는지를 확인할 수 있을 때 북한을 향한 인도 지원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다만 현재로서는 북한에 백신을 공유할 계획은 없다며 북한은 백신 공동구매·배분기구 코백스(COVAX)와의 협력을 거절했고 코로나19 대응 지원을 위한 한국의 제안도 거부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북한이 미국의 이같은 입장에 호응할지는 불분명하다. 북한은 미국에 대북 제재 완화를 요구하고 있으며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당시에도 인도지원에는 별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바이든 행정부는 최근 대북정책 검토를 완료하고 개략적 기조를 공개했으며 북한에 검토 결과 설명을 위한 접촉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일단 접촉 제안에 대해 '잘 접수했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곽윤아 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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