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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 전진기지' 도시숲·정원 늘린다

산림청, 2050년까지 30억 그루 심어

3,400만톤 이산화탄소 감축 목표

미세먼지 차단숲·실내외 정원 확대

산림부문 새 탄소흡수원으로 활용

올해만 137만그루 나무 식재 계획

주택가로 넘어오는 미세먼지를 차단하기 위해 산림청이 광주시 산업단지 인근에 조성한 ‘미세먼지 차단숲’ 전경. /사진 제공=산림청




이산화탄소(CO2)의 실질적인 배출량을 제로로 만드는 ‘탄소중립’ 달성이 국가 경쟁력을 가늠하는 척도로 부상한 가운데 산림청이 추진하는 탄소중립 계획이 연일 속도를 내고 있다. 산림이 최고의 온실가스 흡수원이라는 장점을 반영해 산림녹화 선진국이라는 위상을 이어가는 한편 30억그루 규모의 나무 심기를 통해 탄소중립 실현에 나서겠다는 복안이다.

13일 산림청에 따르면 산림청은 ‘2050 탄소중립 산림부문 추진전략’을 수립하고 차질없이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오는 2050년까지 국내외에 30억그루의 나무를 심어 이산화탄소 흡수 2,680만톤, 저장 200만톤, 감축 520만톤 등 모두 3,400만톤을 절감하겠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유엔기후변화협약에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앞으로 10년 후와 30년 후의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제출했다. 정부안에는 NDC 달성 수단으로 산림흡수원을 적극 활용하겠다고 명시했다. 오는 2030년까지 감축 목표를 2017년 국가 총배출량 7억910만톤 대비 24.4% 감축하고 감축량 3억1,480만톤의 7%인 2,210만톤을 국내 산림에서 상쇄하겠다고 제안했다.

산림청은 탄소중립 산림부문 추진전략의 일환으로 도시숲과 도심정원을 확충해 새로운 탄소흡수원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마련해 적극 추진하고 있다. 생활권의 미세먼지 유입을 저감하는 미세먼지 차단숲을 확대하고 도심 내 오염물질을 줄이고 대기순환을 촉진시키는 바람길숲을 전국에 조성 중이다.

도시숲과 도심정원은 과거 국민건강 증진을 위해 장려됐지만 최근에는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에는 건강과 환경을 넘어 안전 지킴이로도 활약하고 있다. 다중이용시설 등에 생활밀착형 숲인 실내외 정원을 확대하고 교통안전에 취약한 어린이보호구역 내에 ‘자녀안심 그린숲’을 조성한 것이 대표적이다.





산림청에 따르면 나무 1그루의 연간 미세먼지 흡수량은 35.7g이다. 연간 이산화탄소 흡수량은 2.5톤이고 산소 방출량은 1.8톤에 이른다. 도시숲 1㏊로 환산하면 연간 168㎏의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은 올해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미세먼지 저감 조림’ 37만그루를 1,068㏊ 규모로 만들고 ‘미세먼지 차단숲’ 156㏊를 조성해 30만그루의 나무를 심을 계획이다. 이를 통해 1인당 생활권 도시숲을 2020년 11㎡에서 2030년 15㎡으로 늘리고 오는 2050년 20㎡규모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대기순환을 적극적으로 유도해 도시 외곽의 맑은 공기를 끌어들이고 도시 내부의 오염된 공기와 뜨거운 공기를 배출하는 도시바람길숲 17개소도 전국에 조성한다. 생활밀착형숲 34개소, 국유지도시숲 7개소, 무궁화동산 17개소, 자녀안심그린숲 50개소, 나눔숲 34개소 등 쾌적한 녹색공간 조성을 위한 도시숲도 159개소를 조성헤 10만그루의 나무를 심을 계획이다. 여기에 지자체 예산을 활용한 도시숲 조성과 가로수 식재 60만그루를 더하면 올해 총 137만그루의 나무가 식재된다.

한국판 뉴딜 사업과 지역소멸 대응 프로젝트 사업 등을 연계한 생활밀착형 정원도 대폭 늘린다. 이를 위해 수목원·식물원과 연계해 민간 참여를 활성화하고 사업 대상지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실외정원 5개소와 실내정원 7개소 등 12개소를 조성한 데 이어 올해는 34개소를 계획하고 있다.

산림청은 앞으로 도시숲을 기후 보호, 공원·경관, 재해 방지, 역사·문화, 생산, 미세먼지 저감, 생태계 보전 등 7대 기능별로 재구분해 공간데이터베이스와 3차원 지도 플랫폼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이어 도시숲 조성과 관리에 국민이 참여할 수 있는 협력 네트워크인 지역별 도시숲지원센터를 지정해 도시녹화운동 및 기부채납제도도 활성화할 방침이다. 장기적으로는 오는 2050년까지 도시숲·정원을 비롯해 전국 유휴토지와 섬 지역 산림 22만㏊에 총 1억그루의 나무를 심어 이산화탄소 30만톤을 감축할 계획이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지난해 6월 도시숲법 제정으로 생활권 탄소흡수원 확충 기반을 마련했고 다양한 도시숲 조성을 통해 정주지의 탄소흡수원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탄소중립 실현과 함께 국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다양한 도시숲을 체계적으로 조성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윤 기자 h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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