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광기술원은 케이에스티와 함께 라이다·이미지 융합센서 기술로 선박의 위치를 감지해 선박의 이격정보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장치를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장치는 정유운반선이나 가스탱크선 등 선박과 부두 인근의 석유화학공장을 연결, 원유나 천연가스 등을 이송할 때 사용하는 로딩암(Loading Arm)의 이탈정도를 실시간으로 감지해 사전에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기존에는 석유화학제품을 하역하거나 선적할 때 현장작업자가 육안으로 로딩암 상태를 확인했기 때문에 안전조치에 대한 판단 정확성이 떨어지고, 로딩암 접속 상태가 절단되는 경우 액화물질 유출로 해양환경을 오염시키는 사고가 초래될 수 있었다.
한국광기술원 지능형광IoT연구센터와 케이에스티가 공동 개발한 선박이탈 감지장치는 라이다 기술로 선박 접안거리 변화를 측정하고 이미지센서 기술로 선박의 상하좌우 움직임을 감지한다.
이 장치는 1m 이상의 이상 변동이 발생하면 선박 및 항만시설 관리자에게 로딩암 선박 이탈 경고를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또 정보통신기술(ICT)기술을 적용해 선박 접안상태 정보와 로딩암 이탈 여부를 부두 현장뿐만 아니라 외부에서도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확인이 가능하도록 해 편의성까지 높였다.
이번에 개발한 장치는 현재 전남 산단 부두에 설치돼 다양한 선박 종류와 날씨 변화에 대한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개발 성공으로 그 동안 해외에 의존해 온 대형선박 로딩암 감지장치의 수입대체 효과와 더불어 해양오염 문제해결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정호 한국광기술원 지능형광loT 센터장은 “라이다·이미지 융합센서 기술은 다양한 산업의 안전 모니터링 분야에 확대 적용이 가능하다”며 “지속적인 광융합센서 기술개발을 통해 광ICT융합산업분야 기업지원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김선덕 기자 sd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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