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구본무 회장이 20일 별세 3주기를 맞은 가운데 LG그룹은 별도의 행사 없이 고인에 대한 영상물을 사내 인트라넷에 개시하며 차분하게 추모했다.
LG그룹 관계자는 이와 관련 “생전에 과한 의전과 복잡한 격식을 멀리하고 소탈했던 고인의 뜻과 행적에도 부합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LG그룹은 지난 2019년 1주기 때는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구광모 LG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식을 진행했으나, 지난해부터 고인에 대한 영상물을 사내 인트라넷에 게시하는 것으로 추모 행사를 대신하고 있다.
LG그룹은 이번에 ‘화담의 고객가치 정신을 기리며’라는 제목의 추모영상을 직원들과 공유했다. 이 영상에는 “기술을 위한 기술이 아니라 반드시 고객을 위한 기술, 고객을 위해 가치를 창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야 합니다” “빨리 만들어서 매출 먼저 할 생각보다, 진짜 얼만큼 고객 가치를 줄 수 있나를 고민해야 합니다” 등 고 구 회장이 생전에 임직원들에게 강조했던 경영 철학이 담겨있다.
/윤홍우 기자 seoulbir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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