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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았던 집세 가중치 손보고...코로나로 바뀐 소비도 반영

[지표-체감물가 괴리 최소화]

기준도 2017년서 작년으로 변경

4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된 이달 4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들이 달걀 구매를 망설이고 있다. 통계청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7.39%로 전년 같은 달 대비 2.3%가 올라 지난 2017년 8월(2.5%) 이후 3년 8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오승현 기자




정부에서 발표하는 물가지수는 그동안 체감 물가와 괴리가 크다는 지적이 잦았다. 한국은행이 설문 조사 방식으로 진행하는 소비자동향조사에서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물가 인식은 1.8~2.1%를 기록해 실제 소비자물가지수 등락폭과 차이가 컸다.



정부는 소비자물가 조사 품목과 가중치를 조정해 체감 물가와 물가 지표와의 괴리를 최대한 줄인다는 목표다. 특히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줄어들고 마스크 구매가 크게 느는 등 급격히 바뀐 가구의 소비지출 구조를 반영할 예정이다. 현재 소비자물가 조사 품목은 총 460개인데 정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온라인 매출이 늘며 소비 품목이 많이 변한만큼 이를 반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가계 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따라 각각의 상품과 서비스에 매기는 가중치도 2017년 기준을 2020년으로 바꿔 조정한다. 특히 가중치가 낮아 지표에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던 집세를 손볼 예정이다. 지난해 소비자물가 지표에서 집세는 0.2% 오르는 데 그쳤는데 한국부동산원 집계인 4.61%와도 차이가 컸고 임대차 3법 처리 이후 전세 대란을 전혀 반영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이는 물가 지표에 이미 계약을 끝내고 거주 중인 기존 전세 거래를 반영하기 때문인데 정부는 이에 전세거래가격지수를 새로 집계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어느 누구도 지난해 집세가 0.2% 올랐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부 관계자는 이에 “지표와 체감상 괴리를 줄이도록 하는 조정 작업을 외부 전문가, 학자와 함께 논의하고 있으며 올해 말부터 새로운 가중치를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3% 상승해 3년 8개월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장바구니 물가’와 직결되는 농축수산물은 지난달 13.1% 뛰며 4개월 연속 두 자릿수 상승세를 이어갔다.

/세종=우영탁 기자 ta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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