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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손정민씨 실종 당일 새벽 1시9분께 마지막 웹 검색"

경찰 "손씨 휴대폰 포렌식…당일 새벽 이후 인터넷·앱 사용 안해"

친구 A씨, 손씨 휴대폰 들고 귀가…A씨 휴대폰은 여전히 수색 중

지난 16일 오전 서울 반포한강공원 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경찰이 고 손정민 씨 친구의 휴대폰을 수색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강공원에서 잠든 뒤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22)씨의 사망 경위를 수사 중인 경찰은 손씨 실종 당일 새벽 1시께부터 손씨의 휴대전화에서 인터넷이나 앱 등 데이터가 사용된 흔적이 없었다고 24일 밝혔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손씨 휴대전화의 사용 기록과 관련해 "손씨 휴대전화를 포렌식한 결과 지난달 25일 오전 1시 9분께 마지막으로 웹 검색을 한 뒤 인터넷·앱 사용 내역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통신사에서도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을 때도 자동 동기화 또는 백그라운드 앱 실행 등으로 데이터 통화내역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는 회신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손씨 실종 당일 함께 술을 마셨던 친구 A씨는 지난달 25일 오전 반포한강공원에서 잠들었다가 오전 4시 30분께 깨어나 손씨의 휴대전화를 소지한 채 홀로 귀가했다. 이후 가족과 함께 손씨를 찾으러 다시 한강공원에 돌아온 A씨는 당일 오전 5시 40분께 손씨 부모에게 이 휴대전화를 돌려줬다. 일각에서는 휴대전화 데이터 사용내역을 토대로 A씨가 손씨의 휴대전화를 반환 직전까지 계속 사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18일 오전 서울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 고 손정민 씨의 추모공간이 마련돼있다. /연합뉴스


한편 A씨의 휴대전화는 실종 당일 오전 7시께 전원이 꺼진 뒤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3주 가까이 이 휴대전화를 수색 중이다. 경찰은 A씨 휴대전화와 관련해서는 "A씨가 부모와 통화한 지난달 25일 오전 3시 37분께 이후 A씨 휴대전화 위치를 분석한 결과 이 통화 시점부터 전원이 꺼진 오전 7시 2분께까지 계속 한강공원 주변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A씨에 이어 목격자 2명을 상대로 최면 수사를 했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본인 기억에 기반한 진술을 좀 더 명확히 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목격 진술에 관해서는 동의를 받고 최면 수사까지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목격자의 동의를 받아 휴대전화 포렌식도 했다고 부연했다. 다만 최면 수사로 재차 확인을 거쳤으나 목격자의 진술이 애초 진술한 부분과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고 했다.



18일 오전 서울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 고 손정민 씨의 추모공간이 마련돼있다. /연합뉴스


경찰은 전날 A씨도 다시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손씨가 실종된 후 7번째 이뤄진 경찰 조사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실종 신고 이후 3번에 걸쳐 조사했고, (손씨 시신이 발견돼) 변사 사건으로 전환된 뒤에 전날까지 4번 더 불렀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 사건을 둘러싸고 가짜뉴스가 확산하는 데 관해 "사건의 실체적 진실 발견을 우선으로 하되 가짜뉴스 관련 상황을 계속 지켜보고 있다"며 "관련 고소·고발이 들어온 것은 없다"고 했다. 경찰은 손씨가 숨질 당시 신고 있었던 양말에서 채취한 토양 성분과 한강 변 잔디밭·수면 아래 흙 성분 등의 비교 분석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박신원 인턴기자 shin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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