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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형간염·불임..."코로나 그 다음을 진단하라"

[새 먹거리 찾는 진단키트 업계]

백신 접종 확대에 수요 감소 대비

진매트릭스는 A형간염 백신 개발

피씨엘 여성암 등 진단질병 다양화

바이오니아 흰머리 개선 물질 특허내





코로나19 위기 속 ‘K-방역’의 주역으로 자리 매김해 온 국내 진단키트 업계가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19 외에 다른 질병들도 검사할 수 있도록 진단키트를 업그레이드하거나 백신 개발, 미용 제품 출시 등 신규 사업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전 세계적으로 백신 접종이 본격화하면서 진단키트 수요가 줄어들 것에 미리 대비하는 것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진매트릭스(109820)는 A형 간염 백신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진매트릭스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호흡기 감염 주요 바이러스 9종을 동시에 진단하는 ‘네오플렉스 RV-패널 B’로 주목 받았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 보건복지부의 ‘필수 예방접종 자급화 사업’에 선정된 이후 A형 간염 백신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2015년 이후 국가 필수 예방접종 항목에 A형 간염이 포함됐으나 국산 제품이 없어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국가 지원을 받아 백신 개발에 나선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A형 간염 백신은 2023년 출시가 목표”라면서 “아직 비임상 단계이긴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백신, 지카바이러스 백신 개발에도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오스트리아, 파키스탄, 독일 등에 자가진단키트를 수출하고 있는 피씨엘은 불임 여부를 알수 있는 불임진단키트와 여성암 진단 키트 등을 연구 중이다. 앞서 헌혈 전 에이즈, C형 간염, B형 간염, 매독, T세포 백혈병 등 5개 질병이 있는지 여부를 검사 하는 혈액 선별 검사 제품과 9종 암 진단키트 등을 내놓은 데 이어 신제품 개발에 나섰다. 회사 관계자는 “차병원 등 다양한 기관의 전문가들과 협업을 통해 3년 후 개발을 마칠 계획”이라며 “앞으로 진단키트 종류를 점점 늘려가겠다”고 밝혔다.



바이오니아(064550)는 흰머리를 개선하는 제품을 개발 중이다. 지난 2월 신약개발 자회사 써나젠테라퓨틱스와 함께 흰머리를 개선하는 후보물질 4종을 개발해 국내 특허를 출원했다. 머리카락이 노화 등으로 인해 하얗게 변하는 속도를 늦추거나, 티가 덜 나는 짙은 색으로 만들어준다는 설명이다. 박한오 바이오니아 대표는 “후보물질 발굴 단계라 아직 구체적인 제품군 등은 미정"이라며 "추후 임상 결과에 따라 치료제, 샴푸 등 제품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씨젠(096530)은 지난 2월 미국 투자은행 JP모건, 모건스탠리 한국지사 IB 대표, 삼성증권 IB본부 대표 등을 역임한 인수합병(M&A) 전문가인 박성우 부사장을 신규 선임하며 신사업 발굴에 나서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박 부사장 영입을 통해 분자진단이라는 기존 분야 강화는 물론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는 신규 사업 기회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진단키트 업계가 신사업 발굴에 나선 것을 진단키트 수요가 점차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달 진단키트 수출액은 8,128만 달러(912억 원)로 지난해 4월 1억4,617만 달러(1,640억원)대비 44% 가량 줄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특수가 영원할 순 없다”면서 “코로나19로 벌어들인 자금을 활용해 M&A 하거나, 새로운 신약을 개발하는 등 신규 사업 진출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joowonmai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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