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부사장 출신인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네이버 뉴스를 담당하던 시절을 거론하며 "그 당시 가장 많은 압력을 행사했던 건 국민의힘 전신당"이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주최한 포털 알고리즘 관련 공청회에서 이같이 언급했다. 이에 앞서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윤영찬 당시 네이버 뉴스 담당 임원이 민주당 의원으로 진출했고 고주희 전 네이버 뉴스제휴팀장이 청와대로 옮긴 사실을 봐도 민주당 정권이 네이버와 모종의 유착 관계에 있다는 얘기가 있다"고 주장했다.
허 의원은 "3월 7일 MBC 스트레이트에서 네이버 뉴스 알고리즘이 보수화됐다고 주장한 데 이어 9일에는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같은 주장을 확대 재상산하고 갑자기 공청회가 열렸다"며 "네이버의 '민주당 코드 맞추기'라는 의심"이라고도 했다.
맞은 편에 있던 윤 의원은 즉각 반발했다. 그는 "제가 문재인 캠프에 합류한 시점은 대외담당 임원이었고 뉴스담당이 아니었다"며 허 의원의 사과를 요구했다. 또 윤 의원은 '가장 많은 압력 행사는 국민의힘 전신당이었다'는 자신의 발언에 국민의힘이 항의하자 "네이버 들어오라고 한 사람 누군가요? 폭로할까요?"라고 맞받아치며 여야 간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허 의원이 "잘못 알았다면 시정하겠다"면서도 윤 의원이 네이버 시절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언론 자유 위축을 이유로 알고리즘 공개에 반대한 과거를 언급하며 재차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상대 의원에 대한 질의 하나 갖고 몇 분을 소요하느냐"며 지적하자 다시 설전이 벌어지는 등 소란이 이어졌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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