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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는 '30대 당대표' 신바람 부는데…다시 '조국의 시간' 빠져드는 與

"진실규명 기원" "국민 갈라치기"

대선주자 앞다퉈 曺 응원 가세

당내부 책 출간으로 양분 모양새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펴낸 '조국의 시간: 아픔과 진실 말하지 못한 생각'이 6월 1일 전국 온·오프라인 서점을 통해 발매된다/조 전 장관 페이스북 캡처




국민의힘이 ‘이준석’ 돌풍으로 정치권에 새바람을 일으키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다시 ‘조국의 시간’에 빠져들고 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책 출간 소식이 전해지면서 민주당 대선 주자들이 앞다퉈 조 전 장관 옹호에 가세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국민의힘은 ‘조국 수렁’에 빠져드는 여당을 정조준하며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6월 1일 출간되는 조 전 장관의 저서 ‘조국의 시간’은 선주문만 1만 5,000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8쇄에 들어가 4만 부를 제작하는 상황에서 조국 현상이 내년 대선에 미칠 영향을 분주하게 계산하는 모습이다.

민주당 대선 잠룡들은 일제히 조 전 장관을 응원하고 나선 상황이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참으로 가슴 아프고 미안하다”고 말한 데 이어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부디 조국의 시간이 법의 이름으로 당당하게 그 진실이 밝혀지기를 기원한다”고 주장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조국의 시련은 개인사가 아니다”라며 “우리의 이정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 내부는 양분되고 있다. 민주당 수도권 한 재선 의원은 “국민을 갈라치기 하겠다는 의도로밖에 보이지 않아 우려스럽다”며 “선거 유불리를 떠나 재판을 받고 있는 와중에 회고록을 내겠다는 발상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다른 충청권 의원은 “조 전 장관의 잘잘못을 정확하게 짚을수록 검찰 개혁의 필요성은 더욱 분명해질 것”이라며 “오히려 검찰 개혁의 추동력을 얻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야당은 조 전 장관이 전면에 등장하자 ‘공정과 정의’에 목마른 청년들의 민주당 이탈을 가속시킬 수 있는 절호의 찬스라고 판단하고 ‘조국 프레임’을 강화하고 나섰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조국이 민주당이고, 민주당이 바로 조국”이라고 평가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전날 “조국은 불공정과 불법, 거짓과 위선의 상징”이라면서 “그들이 ‘조비어천가(조국+용비어천가)'를 목놓아 부를수록 민심은 더 싸늘해질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윤희숙 의원도 “머리가 깨져도 조국을 외치는 강성 지지자만 보고 정치하겠다는 것 같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주재현 기자 joojh@sedaily.com, 송종호 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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