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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맞는 신발 골라주는 기술, MZ세대에 통하죠"

이선용 펄핏 대표

측정용 종이 발판에 발 올려놓고

스마트폰으로 찍으면 치수 찾아줘

오차 1.4㎜ 불과… 20만명 이용

사이즈 고민 더는 기술 고도화할것

이선용 펄핏 대표가 펄핏 앱과 측정 디바이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제공=펄핏




“자신의 정확한 발 치수를 모르는 MZ세대(1980년대~2000년대 출생자)가 적지 않지요. 온라인으로 신발을 구매할 때 브랜드나 스타일보다 사이즈 선택을 더 고민하는 이유입니다. 이런 고민을 덜어주는 기술 영역에서 최고가 되고 싶습니다.”

신발 추천 스타트업 펄핏의 이선용(34·사진) 대표는 30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매장을 방문하지 않고도 온라인으로 발 치수를 측정하고 신발을 추천받는 솔루션 기술을 고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펄핏이 지난해 초 내놓은 애플리케이션 ‘펄핏’은 발을 스마트폰으로 찍으면 정확한 치수의 신발을 찾아주는 서비스다. 온라인 쇼핑 구매자는 펄핏이 보내주는 측정용 종이 발판 위에 발을 올려 촬영하면 바로 발 사이즈를 확인할 수 있다. 이 대표는 “단순히 발 크기와 맞는 신발을 알려주는 것은 아니다”라며 “나이키 같은 40여 개의 브랜드 제품들의 내측 사이즈를 펄핏의 디지털 실측 기기로 일일이 측정한 빅데이터를 이용해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펄핏 솔루션에는 이미지 프로세싱을 비롯해 컴퓨터 비전(시각 정보 처리), 머신러닝 기술 등이 적용됐다. 이미지 분석과 비전 기술로 발 사이즈와 발볼·발등 높이 등 모양값을 추출하고 추천 알고리즘이 제품의 내측 사이즈 데이터를 이용해 최적의 상품을 제안한다. 이 대표는 “관건은 데이터인데 쌓아둔 발 사진만 38만여 장에 이른다”며 “현재 사진을 이용해 비대면으로 신발을 추천·판매하는 서비스를 구현하는 곳은 펄핏뿐”이라고 말했다.

펄핏 앱 가입자는 20만여 명에 이른다. 펄핏이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40여 개 글로벌 브랜드 신발이 추천 서비스를 통해 판매되고 있고 국내 프로스펙스도 펄핏과 손잡고 지난 3월 시험(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는 “자체 측정 시험 결과 솔루션의 측정 오차 범위는 1.4㎜ 정도”라며 “젋은 층 소비자들이 펄핏 앱을 이용한 후 정확한 발 크기를 알게 됐다거나 비대면 신발 구매가 편리하다는 반응이 많다”고 말했다.

펄핏은 오프라인 점포에 직접 방문하는 구매자의 발을 측정하는 기기인 ‘펄핏R’도 미국 운동화 브랜드인 브룩스·뉴발란스 등의 국내 매장에 공급했다. 그는 “온·오프라인 측정 도구를 이용해 소비자의 선택 기회를 넓히고 제조·유통 기업에는 반품률을 줄이는 솔루션 제공에 집중하고 있다”며 “현재 운동화와 여성 구두 일부만 서비스하고 있지만 등산·골프화처럼 동적 요소가 많은 신발 등으로 영역을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이 대표는 중학교 시절부터 사업에 관심을 둔 ‘예비 창업자’였다. IBM 컨설팅 조직에서 3년간 일하는 동안에도 창업의 꿈을 놓지 않은 그는 퇴사 후 2016년 여성 구두 쇼핑몰을 세웠다. 스포츠광인 덕에 운동화에 관심이 많았고 구매자들의 사이즈 선택 실패가 의외로 많다는 것에 착안한 후 2018년 펄핏을 창업했다.

추천 엔진 기술 수준을 더욱 높이는 것을 올해 목표로 삼은 그는 “신발 데이터·추천 플랫폼으로 유일무이한 기업이 되고 싶다”며 “기술 경쟁력을 쌓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현욱 기자 hw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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