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부터 특별한 호재 없이 주가가 급등했던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의 주가가 급락 중이다.
2일 오전 9시 41분 기준 SK5호스팩은 전일 대비 22.38% 폭락한 2,740원에 거래 중이다. 그 밖에도 SK4호스팩(-20.98%), 유진스팩6호(-15.28%), 하이제6호스팩(-15.12%), 삼성스팩2호(-13.64%), 신영스팩5호(-12.06%) 등도 줄줄이 추락하고 있다.
스팩은 비상장 기업과 합병을 위한 페이퍼컴퍼니로 기업과의 합병을 앞두고 주가가 급등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최근 국내 시장에서 스팩은 별다른 합병 이슈 없이 수급에 의해 주가가 큰 폭으로 널뛰기하면서 ‘폭탄 돌리기’ 식의 거래가 이뤄졌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 상장된 총 59개 스팩의 5월 평균 상승률은 35.5%였다. 연초부터 4월까지 누적 수익률이 6.9%라는 점을 감안하면 비이성적이라고 느껴질 만큼의 폭발적 상승이었다"며 “스팩과의 합병 상장이 늘어날 시점이지만 막연한 기대감은 분명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이승배 기자 bae@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