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대만 최대 공항 신축 공사에 들어가는 후판을 전량 공급한다.
포스코가 삼성물산(건설)이 시공하는 대만 타오위안 국제공항 제3터미널 신축 공사에 소요되는 건설용 후판(두께 6㎜ 이상 두꺼운 철판) 7만 톤을 전량 공급한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터키 ‘차나칼레 대교’에 후판 12만 톤을 공급한 후 단일 프로젝트로는 최대 규모다.
타오위안 국제공항은 대만 최대 규모지만 갈수록 공항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제 3터미널을 추가 건설하기로 했다. 총 사업비만 1조 8,000억 원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올해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5년 완공 예정이다. 연간 수용 가능한 인원만 총 6,500만 명에 달한다. 지난 2015년부터 이어져온 포스코와 삼성물산의 파트너십 경험이 이번 수주를 따낸 결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포스코의 한 관계자는 “프로젝트 정보를 사전에 공유하고 엔지니어링 기준에 맞는 강재 이용 기술과 프로젝트 스케줄에 맞춘 최적의 공급 방안을 제안한 게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지진 발생이 잦은 대만에서는 모든 건축구조물에 내진 설계가 필수적이다. 철강 제품도 내진용 강제가 들어가야 한다. 포스코가 공급하는 후판은 지진 발생시 진동을 최대로 흡수해 구조물 변형을 막아주는 내진용 후판 제품이 90% 이상을 차지한다. 이들 제품은 포스코의 고부가가치 WTP(World Top Premium) 제품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포스코 후판을 이용한 철 구조물을 국내 중소기업에서 제작해 현지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서종갑 기자 ga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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