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킹’에서 장르를 초월한 귀 호강 무대의 향연이 펼쳐졌다.
8일 방송된 MBN 보컬 서바이벌 ‘보이스킹’ 9회에서는 3라운드 사생결단 일대일 데스매치 ‘너 또 나와’ 대결이 이어진 가운데 록, 댄스, 트로트, 성악 등 장르를 초월한 실력자들의 승부가 짜릿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국내 최정상 밴드 부활과 몽니의 맞대결이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날 부활의 10대 보컬 김동명과 몽니의 보컬 김신의의 대결을 위해 밴드 멤버들이 총출동했다. 특히 레전드 기타리스트 김태원의 등장은 킹메이커를 포함한 현장 모두를 놀라게 했다. 김동명과 부활은 3년 만의 만남이라는 말이 믿어지지 않게 완벽한 호흡으로 무대를 찢으며 밴드 음악의 진수를 보여줬다. 몽니의 김신의가 흥으로 무대를 뒤엎으며 청량한 사이다 보컬로 대적했지만, 부활의 벽을 넘지 못하고 3라운드에서 패배했다.
아이돌 환희와 카리스마 배우 김영호는 각자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퍼포먼스로 감동적인 무대를 펼쳤다. 육종암 투병 중인 김영호는 아픈 자신에게 힘이 되는 노래라며 윤도현의 '끝이 아니길'을 선곡, 뜨거운 진심을 전해 모두를 울렸다. 하지만 박진영의 '허니'를 선곡해 화려한 퍼포먼스로 무대를 장악한 환희가 치열한 승부 끝에 승기를 잡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승부를 위해 180도 변신한 참가자들의 대결도 있었다. 박종찬과 안성훈의 대결에서 박종찬은 '이차선 다리'를 선곡해 처음으로 트로트에 도전했다. 이에 맞서는 트로트 귀공자 안성훈은 김현철의 '달의 몰락'을 선곡해 완벽한 무대를 꾸미며 올라운더 보컬의 면모를 보였다. "지금까지 무대 중 가장 좋았던 무대"라고 극찬을 받은 안성훈이 킹메이커와 청중 평가단 모두에게서 높은 점수를 획득하며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트로트 가수 태남과 성악가 구본수의 장르 간 대결도 놓칠 수 없는 명승부였다. 박상철의 '자옥아'를 선곡해 특유의 고음과 귀여운 안무로 무대를 휘어잡은 태남이었지만, 매력적인 저음으로 조용필의 '바람의 노래'를 소화한 구본수가 더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또한 장성민과 대결한 박강성은 이날 방송된 모든 무대 중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하며 가왕의 클래스를 입증했다. 와일드카드로 3라운드에 진출한 고유진 역시 명불허전 고음으로 레전드 무대를 만들며 임강성을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한편 MBN ‘보이스킹’ 10회는 15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김민주 itzm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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