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그룹은 현재 4개의 전동화 플랫폼을 개발·보유하고 있다. 폭스바겐 ID.3, ID.4, 아우디 Q4 e-트론 등 다양한 모델에 폭넓게 적용되는 MEB(모듈형 전기차 전용 플랫폼)를 포함해 MLB evo(모듈형 종 방향 플랫폼), 고성능 스포츠 드라이빙에 적합한 J1(퍼포먼스 플랫폼), 포르쉐와 공동 개발한 PPE(프리미엄 전기차 플랫폼) 등이 있다.
폭스바겐그룹은 이 네 가지 플랫폼에 더해 그룹 산하 모든 브랜드와 세그먼트 모델에 적용가능한 완전히 디지털화된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인 SSP(확장형 전기차 플랫폼)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해 국내에 아우디 e-트론을 출시하며 전동화 전략의 시작을 알렸다. 지난달 전기차 전용 플랫폼 ‘MEB’ 실물을 처음 공개하기도 했다.
MEB는 소형차부터 SUV, 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모델에 적용 가능한 플랫폼이다. 폭스바겐은 MEB를 기반으로 ID.3, ID.4를 생산하고 있다. ID.4는 내년 국내 시장에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폭스바겐그룹은 2022년까지 27종의 MEB 기반 모델을 선보일 방침이다.
폭스바겐그룹은 지난해까지 23만1,600대의 전기차를 공급하며 테슬라에 이어 전세계 전기차 시장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유럽시장에서는 뒤늦게 시장에 진입했음에도 테슬라를 꺾고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MEB 플랫폼을 탑재한 폭스바겐의 첫 순수 전기차 ID.3는 지난해 하반기에 출시된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유럽에서 세번째로 많이 팔렸기 떄문이다.
폭스바겐그룹의 성공 비결은 전동화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규모의 경제다. 폭스바겐그룹 산하의 12개 브랜드들이 플랫폼의 보편성은 공유하며 생산 비용을 절감하되 각 브랜드만의 특성을 살린 폭넓은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춘다는 것이 골자다.
/변수연 기자 div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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