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지역 화폐인 ‘시흥 화폐 시루’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흥시는 지난달 17~23일까지 모바일 시루 사용자 5,491명을 대상으로 ‘시흥 화폐 시루 사용자 만족도 조사’를 시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설문조사 결과 ‘시루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질문에 93.1%의 사용자가 ‘긍정’(매우 긍정 62.7%, 대체로 긍정 30.4%)이라고 응답했다. 이어 ‘보통’(5.5%), ‘잘 모름’(0.9%), ‘부정’(0.5%)순으로 나타났다.
또 ‘시루를 사용하면서 어느 정도 만족하는지’를 묻는 말에는 89.5%가 ‘만족’(매우 만족 53%, 대체로 만족 36.5%), 7.8%는 ‘보통’이라고 응답했다. 불만족은 2.5% ‘불만족’(매우 불만족 0.8%, 대체로 불만족 1.7%), 0.1%가 ‘잘 모름’이라고 응답했다.
이어 ‘향후 사용계획’을 묻는 말에는 63.2%가 ‘더 많이 사용할 것’이라고 답해 지난해 시행한 시루 사용만족도 조사 결과 응답률 보다 18% 상승한 수치를 보였다. ‘지금 정도 사용할 것’은 34.2%, ‘덜 사용할 것’은 1.2%였다.
시흥시는 지난해 기준 경기도 31개 시군에서 1인당 지역화폐 사용률 3위를 기록했다. 이는 인구수와 소비 여력 등을 고려할 때 높은 성과로, 경기도 내에서도 지역화폐 활성화 우수 지자체로 평가받고 있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시흥화폐 시루가 지역사회에 안착해 걷기앱, 배달앱 등 확장형 모바일 지역화폐 정책을 추진할 수 있던 것은 시민들이 시루 사용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주신 덕분”이라며 “이달 중순부터 운영되는 탄소 배출 감소를 위해 장바구니 사용 시 모바일 지역화폐를 지급하는 ‘에코시루’ 캠페인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고 말했다.
/윤종열 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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