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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거상'이 된 베인캐피털

4년전 카버코리아 팔아 7배 차익

휴젤 매각 성사땐 2배 수익 낼 듯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베인캐피털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베인캐피털이 국내 뷰티·미용 분야 거래의 강자로 부상했다. 유니레버에 AHC 브랜드를 운영하는 카버코리아를 매각해 ‘잭팟’을 터트린 데 이어 보톡스 제조사 휴젤(145020)신세계(004170)그룹에 매각하게 되면서 성공적인 회수 이력을 또 한번 남긴다. 신세계그룹을 상대로 이번 매각이 성사되면 베인캐피털은 5년 만에 투자 원금 대비 2배 이상의 수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베인캐피털은 지난 2017년 국내 보톡스 1위 기업인 휴젤의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44.4%를 약 9,200억 원에 인수했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거래에서 베인캐피털의 보유 지분을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2조 원에 인수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지난해 회사의 연간 상각전영업이익(에비타) 기준 약 52배를 적용한 가격이다. 베인캐피털은 휴젤 경영권을 인수할 당시 에비타 기준으로 22배수를 적용한 바 있다.



회수 과정이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베인캐피털이 휴젤을 인수한 직후 중국의 사드 보복과 중국 보따리상(다이궁) 규제 여파로 매출은 큰 타격을 받았다. 2019년에는 LG생활건강의 휴젤 인수설도 흘러나왔지만 매각은 성사되지 않았다. 다행히 지난해부터 중국을 비롯한 해외 진출이 본격화돼 관련 매출이 늘어나는 추세다. 실적 개선으로 한동안 내려앉은 주가가 지난해 회복되면서 인수 후 3년 만에 첫 대환(리파이낸싱) 작업을 진행했다. 휴젤의 주가는 이달 들어 연중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베인캐피털은 창업자로부터 경영권을 인수해 국내외 대기업에 매각하는 방식으로 높은 수익을 내고 있다. 같은 방식으로 베인캐피털은 국내 인수합병(M&A) 거래에서 한 획을 그은 이력이 있다. 카버코리아 매각은 PEF의 국내 기업 투자 사례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거래로 꼽힌다. 2015년 베인캐피털과 골드만삭스는 4,300억 원을 들여 기존 이상록 전 카버코리아 대표가 갖고 있던 경영권을 인수한 뒤 이듬해인 2017년 영국 화장품 기업 유니레버에 3조 원을 받고 매각했다. 투자 원금 대비 무려 7배에 달하는 성공적인 회수였다.

/조윤희 기자 cho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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