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코로나19 백신 누적 접종량이 10억 회분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남부 광둥성에서 코로나19 ‘델타 변이’가 출연해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20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9일 현재 중국내 코로나19 백신 누적 접종량은 10억1,048만9,000 회분을 기록했다. 지난 19일 하루 동안에만 전국에서 중국산 백신 2,023만2,000 회분을 접종했다.
누적 접종량을 1인당 1회분씩으로 계산하면 중국 인구(14억1,178만명) 가운데 72%가 백신을 맞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지난달 23일 누적으로 5억 회분을 넘어선데 이어 이달 2일에는 인구의 절반인 7억 회분을 돌파했다. 이어 추가로 3억 회분을 맞는데 18일 밖에 안 걸린 셈이다.
지난주말까지 전세계 백신 접종은 약 25억 회분으로 추정되는 데 이 가운데 40% 가량이 중국에서 이뤄진 것이다. 다만 중국은 1차 접종과 2차 접종의 세부적인 사항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한편 지난 18일 광둥성에서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환자가 6명이 발생했는데 이중에 선전에서 바오안국제공항내 식당에서 일하는 21세 직원이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인도발 델타 변이는 영국발 알파 변이보다도 전파력이 60%가량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황한 선전시 당국은 곧바로 사실상 ‘도시 봉쇄’에 나서 시 밖으로 나갈 경우 48시간 내 받은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를 제출토록 했다. 선전 공항에서 수백편의 항공편도 취소된 상태다. 광둥성 선전은 화웨이·텐센트 등 중국 주요 IT 기업들의 본사가 있는 곳이다.
광둥성에서는 지난달 25일 지역사회 감염자가 재발생한 이후 한달째 이어지고 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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