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이 혈액 보유량 급감으로 재난, 대형 사고 등 국가 위기 상황 시 발생할 수 있는 심각한 혈액 부족 사태에 대응하고자 전 그룹사 임직원이 함께하는 ‘사랑의 헌혈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22일 밝혔다. 캠페인 첫날인 이날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과 권광석 우리은행장, 박필준 우리은행 노조위원장은 헌혈 버스를 직접 찾아 헌혈에 참여한 직원들을 격려했다.
올해로 16회째인 헌혈 캠페인은 대한적십자사와 지난 2006년 헌혈 약정을 체결한 이후 매년 정기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올해는 적정 혈액 보유량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혈액 수급에 힘을 보태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기업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실시됐다. 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국내 혈액 보유량이 급감해 지난해 12월 16일 기준 적정 혈액보유량이 5일분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현재도 여전히 5일분을 밑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헌혈 캠페인은 이날부터 다음 달 30일까지 진행된다. 우리금융그룹 임직원들은 회사 및 영업점 인근 헌혈의 집을 방문해 자발적으로 헌혈을 실시하고 헌혈증을 기부할 예정이다. 임직원들이 기부한 헌혈증은 희귀난치성 질환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 계층 환아들을 위해 사용될 계획이다.
손 회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국가 혈액 보유량이 급감하는 상황에서 임직원들의 자발적 헌혈 동참을 통해 혈액 수급 문제 해결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한다”며 “앞으로 헌혈 캠페인뿐만 아니라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지원 사업을 통해 ESG 기업 문화를 확산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ji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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