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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이번엔 4.6조원 나눔 "재산 기부 이제 절반 남았다"

버크셔株 41억弗 기부…총410억弗

게이츠재단 이사직 사임 발표도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AP연합뉴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41억 달러(약 4조 5,600억 원) 상당의 주식을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을 포함한 5개 재단에 기부한다고 밝혔다. 또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의 신탁관리인(trustee)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발표했다.

23일(현지 시간) 미 경제 방송 CNBC와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버핏 회장은 성명을 발표해 “오늘은 내게 중요한 이정표(milestone)가 되는 날”이라며 이 같은 기부 계획을 밝혔다. 이어 “지난 2006년 나는 순자산의 99%가 넘는 모든 버크셔해서웨이 주식을 기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이번 기부로 (약속한 규모의) 절반을 채우게 됐다”고 설명했다.

버핏 회장이 기부를 약속한 5개 재단은 버핏 회장 첫 부인의 이름을 딴 수전톰프슨버핏재단과 그의 자녀들이 운영하는 하워드버핏재단, 빌 게이츠 전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이 세운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 셔우드재단, 노보재단이다. CNBC에 따르면 버핏 회장이 지난 수년간 이들 5개 재단에 기부한 금액은 총 410억 달러(약 46조 5,000억 원)에 달한다.



또한 버핏 회장은 이날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의 신탁관리인 자리에서 사임했다고 밝혔다. 그는 성명에서 사임 소식을 알리며 “나는 (재단의) 마크 수즈먼 최고경영자(CEO)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며 “재단의 목표와 나의 목표는 100% 일치하기 때문에 나의 물리적인 참여가 중요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버핏 회장은 2006년부터 해마다 자신이 보유한 주식을 자선단체에 기부했다. 23일 블룸버그 억만장자지수에 따르면 버핏 회장의 순자산은 1,050억 달러로 세계 8위 부호에 올라 있다.

/곽윤아 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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