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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어떻게 대세템이 되었나: MZ세대의 요즘 취미

- 최근 부는 레트로 영향으로 대세템 된 인스탁스 카메라, 일상을 기록하고 힐링하며 의미 찾는 MZ세대

- 아재들의 취미에서 젊은이들의 문화 트렌드로, ‘오늘 하루 운동’ #오하운 등산 열풍

지난해 5월 대학내일 20대 연구소의 만 15~59세 남녀 가치관 관련 조사에 따르면 Z세대가 사회 이슈와 관련해서 가장 많이 참여한 활동은 ‘생활 습관 변화 및 노력’이 51.8%로 나타났다. 이처럼 MZ 세대는 작은 실천이 변화를 이끌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일상 속에서의 경험과 참여를 중시하는 성향이 이를 반증한다.

최근에는 ‘갓생’이라는 신조어가 유행하면서 열심히 사는 일상을 인증하는 MZ세대도 늘어나고 있다. 갓생은 신(갓·God)과 인생(人生)이 합쳐진 말로 현실 생활에 집중해 성실하게 사는 삶을 뜻한다고 한다. 매일을 열심히 살며, 도전하는 MZ세대들의 요즘 취미는 무엇일까.





기록하면서 힐링하는 취미가 인기, “일상을 사진으로 기록하는 인스탁스 대세템으로 등극”

코로나로 우울해진 일상 속에서도 자신을 되찾으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사소한 일상 속 행복을 바로 기록할 수 있는 필름 카메라가 MZ 세대들 사이에서 인싸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즉석에서 바로 사진을 뽑을 수 있다는 장점과 함께 젊은 층 중심으로 최근 부는 레트로 열풍이 한몫하면서 대세템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이러한 인기에 즉석카메라 브랜드 ‘인스탁스’ 상반기(1-6월) 매출은 전년 동기 약 180% 신장했고 같은 기간 공식몰에서는 380% 성장하며 높은 인기를 끌었다. 최근 출시한 레트로 디자인의 인스탁스 ‘미니40’의 경우에도 공식몰에서 진행한 선 판매 프로모션이 이틀 만에 완판되었으며, 출시 한 달 만에 3천 대가 판매됐다.

인스탁스가 대세템이 된 데에는 또 다른 이유도 있다. 일상을 특별하게 기록하고 스티커로 사진을 꾸미며 힐링하는 ‘다꾸(다이어리 꾸미기)’가 MZ 세대 사이에서 유행하면서 사진으로 일상을 기록하며 꾸미는 취미가 유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인기에 한국후지필름은 오는 7월 ‘제1회 소소일작 아날로그 사진 작품대회’도 개최 예정이다. 7월 20일부터 진행되는 해당 이벤트는 나만의 방식으로 사진을 활용해 사진 작품을 완성 후, 인스타그램에 필수 해시태그와 함께 공유하면 간단히 응모할 수 있다. 한국후지필름 관계자는 “코로나 시국으로 평범한 일상을 잃어버린 MZ 세대에게 단 한 장의 사진으로 소소한 행복도 특별하게 기념하고 기록할 수 있는 인스탁스와 필름카메라가 힐링 아이템으로 떠오르며 큰 인기를 끈 것 같다”고 설명했다.

“등산은 아재 취미라고? NO!” #오하운 인증하면서 MZ세대의 놀이터 된 산

코로나로 실내보다는 야외 활동이 급격히 늘면서 MZ세대들의 확실한 취미로 자리 잡은 활동이 있다. 바로 등산이다. 등산은 단순한 운동을 넘어 ‘오늘 하루 운동’이라는 #오하운 인증으로 자존감 회복과 성취감을 인증하는 하나의 문화 트렌드가 됐다.



실제로 등산 정산에 가면, 해당 챌린지를 위해 인증을 하려는 젊은이들로 발 디딜 곳이 없다. 이외에도 상승고도가 가장 높은 산을 24시간 안에 도착하는 챌린지인 ‘쓰리픽스 챌린지’부터 서울 명산을 도장 깨기 하는 프립의 ‘서울 명산 도장 깨기’ 등 다양한 도전과 경험을 요하는 챌린지들이 성행하는 중이다.

아재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던 등산이 젊은 층의 취미 활동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실제로 2~30대를 겨냥한 등산 용품 매출도 크게 늘었다. 아웃도어 의류기업 블랙야크가 운영하는 '블랙야크알파인클럽(BAC)'의 100대 명산 챌린지는 산 정상에서 찍은 본인의 사진을 BAC 앱에 올리면 각 산의 전문가인 셰르파가 인증하는 챌린지를 운영하며, 20대들의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자신과 닮은 아바타로 ‘메타버스’ 공간에서 소통하는 MZ세대들

비대면이 일상화되면서 MZ세대는 오프라인보다는 온라인에서 또래들과 소통하는 방식을 택했다. 바로 ‘메타버스’다. 가상·초월을 뜻하는 '메타(meta)'와 세계·우주의 '유니버스(universe)'가 합쳐진 합성어인 메타버스는 3차원으로 재구성한 상상의 공간을 의미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2035년 메타버스 시장규모를 315조 원으로 전망한 가운데, 2018년 8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네이버제트에서 만든 ‘제페토’ 역시 누적 가입자 기준 2억 명에 달하는 숫자로 그 인기를 입증했다. MZ세대들은 제페토라는 가상공간에서 다양한 활동들을 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쇼핑을 하기도 하고, 또래 친구들과 소통을 하기도 하며, 게임을 하기도 한다.

이에 각 업계는 향후 미래먹거리로 불리는 메타버스를 통한 MZ세대 사로잡기 마케팅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룹 '방탄소년단'은 '다이너마이트'의 안무 뮤직비디오를 메타버스 게임인 '포트나이트'에서 최초로 공개했고, 그룹 '블랙핑크'는 '제페토'에서 가상 팬사인회를 열기도 했다. 최근에는 구찌, DKNY, 디즈니, 퓨마, 헬로키티, MLB와 같은 인기 패션 브랜드가 제페토에 입점해 각 사 로고를 부착한 아이템을 판매하고 있다. 또한, 편의점 CU는 업계 최초로 가상현실 편의점을 선보이며, 오는 8월 제페토 내 인기 맵에 ‘CU 제페토한강공원점’을 오픈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새로운 경험과 도전을 하는 것에 두려워하지 않는 이 시대 MZ세대들은 펜데믹 상황에도 자신만의 방법으로 세상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 자신만의 취향을 고수하고 불가능도 놀이로 풀어가는 MZ세대들의 행보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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