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스타트업처럼 성장하자"…농심 신동원號 출항

주력사업 라면·제과 성장 한계

포트폴리오 다변화 필요성 강조

MZ겨냥 라면 신제품 개발 역설

마케팅 시스템 등 변화 주문도

신동원 농심 회장/사진 제공=농심




신동원 농심 부회장이 1일 농심그룹 회장에 취임했다. 창업주 (故)신춘호 회장의 장남인 신 회장은 취임 일성으로 ‘스타트업 정신’을 강조하며 카테고리 다변화, 수출물량 확대 등 농심의 변화를 강조했다. 농심은 지난해 코로나19 정국에서 급성장했던 라면 사업이 기저효과와 수요 부진으로 1분기 실적이 감소해 포트폴리오 다변화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는 상황이다.

신 회장은 내부 임직원에게 전한 취임 메시지에서 “1965년 당시 농심은 스타트업이었다”며 “임직원 모두가 젊은 피가 되어 스타트업처럼 활발하게 성장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라면과 제과 등 기존 주력 사업을 보완해 줄 새로운 먹거리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이는 최근 농심의 행보와 맞닿아 있다. 농심은 식품산업에서 얻은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제품 카테고리 확장에 주력 중이다. 대표적으로 콜라겐 등의 건강기능식품과 대체육 등은 농심의 역량을 기반으로 한 신규사업 분야다. 농심 관계자는 “사내외 스타트업을 지원하면서 국내 식품산업 발전에 필요한 환경을 지원하는 한편 신사업 진출 기회를 만들어 가고 있다”며 “신동원 회장이 주문한 새로운 식문화 조성을 통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라면의 경우 MZ세대를 타겟으로 한 신제품 출시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객에게 더 큰 만족과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라면의 가치를 레벨업해야 한다”며 라면의 변화를 주문했다. 1인 가구 및 노인 인구의 증가 등 시장 상황을 반영한 제품과 MZ 세대 등 새로운 취향을 반영한 제품의 개발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농심의 해외사업 비중 확대도 진행될 전망이다. 신 회장은 “해외시장에서 글로벌 라면기업 5위라는 지금의 성적에 만족해서는 안된다”며 “이를 위해 생산과 마케팅 시스템을 세계 탑클래스로 재정비 해야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해외 수출 용 공장 신·증설이 진행될 전망이다. 현재 농심은 연말 미국 제2공장 완공을 앞두고 있다. 제2공장은 봉지면 1개 라인과 용기면 2개 라인이 우선 설치된다. 모두 고속 생산 라인으로 연간 약 3억5,000만개의 라면을 더 생산할 수 있게 된다. (기존 제1공장 생산량까지 합치면 연간 생산량은 총 8억5,000만개에 이른다. 국내 생산 시설을 활용한 수출물량 증산도 추진된다. 기존 생산시설을 업그레이드하여 생산량을 늘리는 식이다. 농심은 이미 구미와 안성의 생산량 증대를 이뤄냈고 내년까지 안양공장을 업그레이드한다는 계획이다. 농심 관계자는 “생산량 증대로 현재 30%대인 해외매출 비중을 더욱 확대해 세계 시장에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게 신 회장의 구상”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신 회장은 기업 슬로건을 ‘인생을 맛있게, 농심’(Lovely Life Lovely Food)으로 바꿨다. 신뢰받는 품질과 맛, 식품 안전에 대한 철학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고객과 희로애락을 함께하는 동반자로서 더 친근하게 다가가겠다는 것이다. 신 회장은 “보다 수평적인 기업문화 조성과 디지털 기반의 업무 혁신도 고객가치의 극대화 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고객과 직원의 눈높이에 맞춘 기업경영 활동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