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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역은 꼴등" 발언했다 악플 쏟아진 강원래, 가게 폐업 후 근황 "밤새 색칠"

안철수(왼쪽)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1월 20일 강원래 이태원 자영업자 대표 등 상인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K팝은 최고지만 방역은 꼴등"이라고 문재인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가 여권 지지자들로 추정되는 네티즌의 악플 세례를 받았던 그룹 클론 출신 가수 강원래씨가 이태원 주점을 운영하다 경영난으로 문을 닫은 이후의 근황을 전했다.

강씨는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을 통해 "심심풀이로 중고 구입한 사인펜. 그걸로 아들 그림책에 색칠해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렸더니 반응이 좋아 몇 장 더 그려봤다"며 "이제 할 거 없을 땐 사인펜으로 아무 글자나 쓰고 밤새 색칠을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강씨는 "얼마 전 문나이트 운영 실패로 인한 자책으로 벼랑 끝을 걷던 제가 사인펜 색칠하며 노니 맘이 좀 편해졌다"고도 적었다.

강씨가 올린 사진들에는 감각적인 작품들이 다수 담겼다. 최근 연예계에는 화가 활동을 함께 하는 이른바 '아트테이너'가 늘고 있는 가운데 강씨는 지난달 개최된 '2021 장애인창작아트페어'에 작가로 참여하기도 했다.

/사진=강원래 인스타그램




앞서 강씨는 지난 1월 20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이태원에서 진행한 상인 간담회 자리에서 "K팝이 세계 최고인데, 대한민국 방역은 전 세계 꼴등인 것 같다"면서 "여기 빈 가게만 봐도 가슴이 미어진다"라고 안타까운 심경을 토로했다.

이같은 강씨의 발언을 두고 여권 지지자들로 보이는 네티즌들의 악성 댓글이 쏟아졌다. 이들은 강씨의 장애를 언급하거나 인신공격을 여과 없이 쏟아내는 원색적인 댓글을 달았다.

자신의 발언을 두고 논란이 커지자 강씨는 다음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을 통해 "대한민국 국민과 방역에 열심히 노력해준 관계자, 의료진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강씨는 "자영업자들의 고충을 말하다보니 감정이 격해져 '방역 정책이 꼴등'이라고 표현했다"면서 "사과드리며 앞으로 좀더 보상이 있는 방역대책에 대해서 기대하겠다"고 적었다.

강씨는 이어 "저는 정치인도 아니고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자리도 아니었다"며 "(자신의 발언이) 정치적으로 해석돼 조금은 아쉽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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