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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놀래킨 삼전 ‘어닝서프라이즈’…삼각편대 펼칠 3분기 기대감 ‘쑥’

2분기 매출 사상 최대 규모…컨센서스보다 1.5조원 높은 영업익

‘하드캐리’ 반도체, 선방한 모바일·가전, 일회성 수익챙긴 디플

연간 영업익 50조원 전망 현실화 될까 기대 높아져





삼성전자(005930)가 2분기에 12조 5,000억원의 깜짝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반도체의 귀환'을 알렸다.

올 하반기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하반기에는 폴더블 등 전략 스마트폰이 시장의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여 연간 영업이익은 역대 세 번째로 50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7일 삼성전자는 2분기 잠정 경영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63조 원, 영업이익 12조 5,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3.4% 증가한 것으로 시장의 추정치를 1조~2조 원가량 넘어서는 어닝서프라이즈로 평가된다.

실적 개선의 일등 공신은 단연 반도체다. 증권사들의 부문별 실적 추정치를 보면 2분기 반도체·디스플레이의 영업이익만 8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주력인 D램 값은 지난 4월 전년 동기 대비 25% 이상 올랐고 전 세계에서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며 낸드 값 역시 추가 상승이 점쳐진다.

소비자가전(CE) 부문은 비스포크 시리즈 등이 선전하며 1조 원 이상, IT·모바일(IM) 부문 역시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3조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IM 부문은 네트워크사업부 기지국 사업이 잘되고 있고 웨어러블과 갤럭시 버즈 등 액세서리도 호조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3분기 13조~15조 원, 연간으로는 50조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금까지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이 50조 원을 돌파한 것은 2017년(53조 6,450억 원)과 2018년(58조 8,867억 원) 두 해 뿐이다.

다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등 비메모리 부문의 수익성, 고가 스마트폰 점유율 등은 삼성에 남은 숙제로 분석된다. 전 세계적으로 외부 활동이 많아지며 TV 수요가 줄고 있고 삼성의 전장 부문인 하만 역시 아직은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거두고 있다.

0816A03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 실적 추이


3분기, 반디모 삼각편대 날아오를 것...분기 영업익 15조원 기대도

‘슈퍼사이클의 서막’을 알리는 신호탄처럼 삼성전자가 반도체 부문의 저력을 바탕으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 미리 내놓은 실적 전망을 무색하게 할 정도로 기대 이상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한 삼성전자는 올 3분기 주요 사업 부문이 골고루 선방해 영업이익 15조 원의 벽을 깰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전날 삼성전자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매출 63조 원, 영업이익 12조 5,000억 원의 실적을 공개하자마자 증권가는 기대 이상의 실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2분기 매출 기준 사상 최대 규모인 데다 영업이익도 주요 증권사들이 며칠 전 내놓았던 전망과 크게 달랐기 때문이다. 다수의 증권사들은 10조 원대, 소수 몇 곳은 11조 4,000억~11조 6,000억 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예상한 상황에서 1조 원을 훌쩍 넘는 차이의 실적이 공개되자 증권사들은 곧바로 실적 예측 보고서를 수정하고 예상이 빗나간 원인에 대해 부연 설명을 했다. 삼성전자 내부에서도 “예상보다 실적이 높게 나왔다”며 놀라는 모습이 관찰됐다.

이처럼 예측과 실제가 크게 달랐던 이유는 ‘실적 일등 공신’으로 꼽히는 반도체(DS) 부문에 있었다. 증권사 전망에서 크게 수정된 부분도 DS 부문의 영업이익이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D램 시장의 1위 업체이자 메모리와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을 동시에 운영하는 종합반도체기업(IDM)으로서 삼성전자의 저력이 2분기 실적에 반영됐다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가 2분기에 올린 12조 5,000억 원의 영업이익 가운데 절반 이상인 7조 원가량이 DS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매출은 22조 3,000억 원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만 놓고 봐도 미국 오스틴 공장이 멈췄던 1분기와 비교하면 두 배나 증가한 규모다. 또한 슈퍼사이클로 분류되는 2017년 2분기(9조 6,900억 원)와 2018년 2분기(11조 6,900억 원) 영업이익과 비교했을 때보다는 낮지만 최근 실적으로는 손꼽히는 결과다. 올 1분기 삼성전자의 발목을 잡은 오스틴 공장발(發) 악재를 완전히 털어내는 데 성공한 것이다.

특히 메모리 분야는 데이터센터에 대한 투자가 급증하면서 필수 부품인 D램에 대한 수요도 덩달아 높아지면서 이 시장의 강자인 삼성전자가 수혜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 파운드리와 시스템LSI는 오스틴 공장이 5월부터 정상화되고 대형 고객사의 주문이 이어지는 등 여러 긍정적 요인이 더해지며 실적에 힘을 보탠 것으로 분석됐다. 박강호 대신증권 수석연구원은 “2분기 실적의 메인은 반도체”라며 “D램 판가 상승과 출하량 증가, 여기에 오스틴 공장이 정상화된 것도 호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반면 스마트폰 사업을 펼치는 IT·모바일(IM)과 생활가전 및 TV를 판매하는 소비자가전(CE) 등은 직전 분기와 비슷하거나 소폭 떨어진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IM은 매출 24조 6,000억 원에 영업이익 3조 원, CE는 매출 13조 4,000억 원에 영업이익 1조 1,000억원으로 추정된다. IM 사업부는 5월부터 코로나19 델타 변이바이러스가 확산하며 생산과 소비 모두 위축된 인도와 베트남 시장의 여파로 1분기보다 못한 실적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CE 부문의 실적은 프리미엄 생활가전 판매가 늘고 있지만 비대면 수요가 다소 줄어든 TV 판매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해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인도 시장에서 스마트폰 판매량이 크게 빠진 것으로 확인됐지만 중저가 모델 위주로 진행하던 시장이다 보니 수익성 면에서는 예상보다 타격이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디스플레이(DP) 사업부의 경우 2분기에 고객사로부터 받은 일회성 수익 8,000억 원 정도가 반영돼 당초 증권사의 예측과 다른 잠정 실적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전자는 3분기에 반도체·디스플레이·모바일 등 주요 사업부가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 매출은 70조 원대, 예상 영업이익은 14조~15조 원대다. D램·낸드플래시 등 주요 제품 판가가 연일 상승하고 있는 반도체는 현 기세를 유지하는 동시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성수기를 맞은 디스플레이, 갤럭시폴드 신제품 등 전략 스마트폰 출시로 모바일 사업도 정상 궤도에 오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계절적 성수기와 신제품 출시, 해외 거래선 회복 등에 힘입어 3분기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모바일 사업부 모두 ‘맑음’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0815A03 삼성전자 CE부문 실적


스마트폰, 비수기 뚫고 영업익 3조 …가전은 올림픽 특수 실종에도 1조

[악재에도 선방한 삼성전자 IM·CE]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가전 사업에서 1조1,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림픽 특수가 거의 없는 데도 프리미엄 시장 공략으로 상반기 동안 양호한 실적을 거두고 있다는 점이 괄목할 만하다. 3분기에는 계절적 요인으로 인한 에어컨 등의 판매 호조로 실적이 더욱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

7일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자 내 생활가전과 TV를 판매하는 소비자가전(CE) 부문은 2분기 1조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남겼을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1·2분기에는 코로나19 위기로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넘지 못했지만 올해는 생활가전 수요 회복이 가팔라지며 실적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도쿄올림픽 개최로 인한 ‘올림픽 특수’가 제한적이고 각종 원자재 수급난이 겹쳤음에도 호실적을 거두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이는 비스포크 가전 등 프리미엄 생활가전을 내세운 마케팅이 주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증권 업계에서는 3분기에도 CE 부문의 호실적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여름철이 본격적으로 다가오면서 에어컨 판매량이 증가할 것”이라며 “특히 북미 시장에서 이상 기후현상이 발생하면서 에어컨 출하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의 IT·모바일(IM) 부문은 올 2분기 인도·베트남 등에서 코로나19 상황 악화로 출하량이 줄어들었음에도 영업이익 3조 원대를 사수한 것으로 보인다.

전통적 스마트폰 비수기인 2분기에 3조 원대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은 ‘갤럭시A 시리즈’를 비롯한 중저가 모델이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고가 중심의 제품 라인업 개선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수익성은 대폭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갤럭시워치3’ 등 웨어러블 기기와 ‘갤럭시버즈’ 등 액세서리의 매출도 늘어난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3분기에는 IM 부문의 실적이 다시 개선돼 삼성전자가 올해 영업이익 50조 원을 달성하는 데 톡톡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 IM 부문은 다음 달 언팩 행사를 통해 폴더블 스마트폰 신작인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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