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과 벨기에 등 서유럽에서 발생한 폭우에 따른 사망자가 183명으로 늘어났다.
18일(현지 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지난 14~15일 발생한 최악의 홍수로 독일에서만 156명이 숨졌다. 서부 라인란트팔츠에서만 최소 110명이 사망했는데 이 중 12명은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지원시설 입소자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라인란트팔츠에서 집계된 실종자만 약 1,300명이다. 당국은 수해로 끊긴 전화와 전기가 복구되지 않았고 높은 수위 때문에 접근하기 어려운 곳이 많아 실종자가 다수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이날 이 지역을 방문해 구조 현장을 둘러볼 예정이다.
벨기에는 홍수로 발생한 사망자가 27명이라고 밝혔다. 벨기에에서는 피해 지역의 수위가 점차 내려가고 있는 가운데 가장 큰 피해를 본 리에주주의 구조 작업이 사실상 끝났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일부 가구에는 깨끗한 물 공급이 끊겨 당국이 식수를 제공하기도 했다.
다만 피해 복구에는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들 것으로 보인다.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은 복구에만 수십억 유로가 필요하다면서 전체 피해를 평가하기까지 몇 주가 더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벨기에 철도 회사 인프라벨은 노선 중 일부는 오는 8월 말에야 운행이 재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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