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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올림픽 D-3] 마지막 도전 김연경 '결전의 땅' 입성

女배구 45년만에 메달 부푼꿈

25일 브라질과 조별리그 1차전

여자 배구 대표팀 주장 김연경(가운데)이 20일 나리타 공항을 통해 입국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음식 많이 챙겨왔습니다.”

20일 결전의 땅 도쿄에 입성한 ‘배구 여제’ 김연경(33)이 ‘선수촌 등 코로나19 확산 문제가 심각하다’는 취재진의 말에 “식사 문제가 중요할 것 같아서 (한국 음식을) 많이 챙겨왔다”고 선선히 말했다.

김연경에게는 세 번째 올림픽이자 마지막 올림픽이다. 지난 2012년 런던에서는 3·4위전에서 일본에 아깝게 져 메달을 놓쳤고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에서는 8강에서 탈락했다. 김연경이 이끄는 한국 여자 배구는 1976년 몬트리올 대회 이후 45년 만의 올림픽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주장 김연경은 나리타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입국 절차가 생각보다 오래 걸렸는데 무사히 잘 도착해 다행”이라며 “일본 땅을 밟으니 올림픽이 다가왔다는 것이 실감 난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진천선수촌에서 휴식 없이 올림픽을 준비했고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를 통해 부족한 점을 보완했다”며 “이전 경기보다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전체 한국 선수단의 주장이자 개막식 기수이기도 한 김연경은 “어려운 시기를 겪는 국민들께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공항에는 현지 팬 여러 명이 몰려 “김연경 힘내라”를 외쳐 눈길을 끌기도 했다. 김연경은 “일본에서 경기할 때마다 찾아주시는 팬분들이다. 오늘도 이렇게 나와주셔서 반갑다”라며 활짝 웃었다. 여자 배구 대표팀은 25일 A조 조별 리그 1차전에서 브라질을 만난다.

한편 올림픽 남자 에페 개인전 2연패를 노리는 한국 펜싱의 간판 박상영(26·울산광역시청)도 도쿄에 입성했다. 5년 전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할 수 있다’는 메시지에 연연하지 않고 기량을 쏟아내는 데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준비하면서 부담이 컸지만 2016년 리우 올림픽 때처럼 큰 욕심 부리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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