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코로나 확산 대구 아니었음 민란' 윤석열 주장에 "타 지역 시민들이 답해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연합뉴스

대권 도전을 선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구를 찾아 "초기에 코로나19가 확산된 곳이 대구가 아닌 다른 지역이었다면 정말로 질서 있는 처치나 진료가 잘 안 되고 민란부터 일어났을 것"이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조 전 장관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 전 총장 발언을 옮긴 뒤 "대구 아닌 다른 지역 시민들이 답해야 할 시간"이라고 썼다.

이같은 조 전 장관의 언급은 윤 전 총장이 대구를 제외한 전국 16개 광역 시도의 시민들의 시민의식을 모욕한 것이라는 지적으로 읽힌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0일 오후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방문하며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윤 전 총장은 이날 지난해 2월 코로나19 초기 확산 단계에서 거점병원이었던 대구 동산병원을 찾아 "대구에서 코로나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의료진과 시민들의 노력을 지원해주기는커녕 우한 봉쇄처럼 대구를 봉쇄해야 한다는 철없는 미친 소리까지 막 나오는 와중이었다"면서 정부와 여권을 향해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은 "코로나가 초기에 대구에서 시작했으니 잡혔다"면서 "만약 코로나가 초기에 확산된 곳이 대구가 아닌 다른 지역이었다면 질서 있는 처치나 진료가 안 되고 민란부터 일어났을 것"이라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