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취해소제 컨디션과 음료 헛개수, 위식도역류치료제 ‘케이캡’으로 알려진 HK이노엔이 8월 코스닥에 상장한다. 기업 공개로 약 6,000억 원을 조달해 글로벌 신약 전문 기업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강석희(사진) HK이노엔 대표는 22일 온라인 상장 간담회에서 “국산 신약 개발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혁신 기술을 연결, 세계 최고 수준의 바이오 헬스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HK이노엔은 1984년 CJ제일제당 제약사업부로 설립돼 2014년 CJ헬스케어로 출범했다. 이후 2018년 한국콜마가 인수, 현재 사명으로 변경했다. 전문의약품 및 헬스뷰티&음료(HB&B) 사업을 주력 사업으로 한다. 의약품과 음료, 건강기능식품을 주력으로 한다. 지난해 매출은 5,984억 원, 영업이익은 870억 원으로 매출의 86%가 전문의약품에서 나온다. 매출 100억 원 이상의 의약품 13개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국산 신약 30호 케이캡이 대표 제품이다. 출시 6개월 만에 소화성궤양용제 시장 점유율 1위, 출시 후 22개월 만에 누적 처방 실적 1,000억 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관련 매출은 812억 원이었다. HK이노엔은 상장으로 케이캡의 세계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 24개국 협력사와 라이센스아웃(LO) 계약을 체결했고 2028년까지 100개국 진출이 목표다. 미국 진출을 위해 현지 4개 기업과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
강 대표는 “4개 혁신 신약(소화·자가면역·백신·항암)과 1개 혁신 플랫폼(CAR-T·NK) 분야에 1,500억 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백신 사업도 진행 중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백신 ‘IN-B009’의 임상시험 1상을 신청했으며, 이날 식약처로부터 임상 1상 시험계획을 승인 받았다. 이 물질은 미국 노바백스 백신과 비슷한 물질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표면항원 단백질을 유전자 재조합 기술로 만든 재조합 백신이다. HK이노엔은 이외에도 수족구 2가 백신 ‘IN-B001’는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강 대표는 “4개 혁신 신약(소화·자가면역·백신·항암)과 1개 혁신 플랫폼(CAR-T·NK) 분야에 1,500억 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에는 모회사인 한국콜마와의 협업해 1조1,000억 원 규모 더마코스메틱(약국 화장품) 시장에 진출했다. 건강브랜드 뉴틴과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클레더마, 두피탈모케어 브랜드 스칼프메드를 출시하며 관련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HK이노엔의 공모주식 수는 1,011만 7,000주다. 공모예정가는 5만~5만 9,000원, 공모금액은 5,059억~5,969억 원이다. 공모가 상단 기준 시가총액은 1조7,054억 원이다. 시총 기준 국내 15위권 제약·바이오 기업으로 올라선다. 공모 후 주주 구성은 한국콜마(42.2%), 미래에셋PE·H&Q코리아·스틱인베스트먼트(22.8%), 일반공모 주주(28%)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삼성증권·JP모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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