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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온 '구기의 날'…묵은 빚 갚는다 도쿄 올림픽]

야구, 프리미어12 패배 日에 설욕 다짐

터키에 7번 진 배구도 '갓연경'이 희망

단체전 25패 탁구, 26년만에 승리 도전

핸드볼은 '리우 석패' 스웨덴과 또 격돌

여자 배구 김연경. /도쿄=권욱 기자




야구 대표팀 김현수(오른쪽). /요코하마=권욱 기자


지난 주말 저녁, 국내 스포츠 팬들은 리모컨이나 휴대폰으로 채널 돌리기에 바빴다. 2020 도쿄 올림픽 야구 미국전과 여자 배구 한일전, 축구 8강 멕시코전이 토요일 비슷한 시각에 열렸기 때문이다.

‘올림픽 구기의 날’이 다시 찾아왔다. 4일 오전부터 저녁까지 여자 배구 8강, 남자 탁구 4강, 여자 핸드볼 8강, 야구 준결승이 이어진다.

세계 랭킹 13위의 여자 배구 대표팀은 이날 오전 9시 세계 4위 터키와 4강 티켓을 다툰다. 디펜딩 챔피언 중국과 홈 코트의 강호 일본이 모두 탈락한 가운데 한국은 8강 중 유일한 아시아 팀이다. A조 3위(3승 2패)로 조별 리그를 통과했다. 12개 팀 체제로 확대된 1996 애틀랜타 대회 이후 8강에 아시아 나라가 한 팀만 올라간 올림픽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시아의 자존심을 걸고 45년 만의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는 한국은 터키를 넘어야 꿈을 부풀릴 수 있다.

한국은 터키와 역대 전적에서 2승 7패로 절대 열세다. 지난 6월 이탈리아에서 치른 네이션스리그(VNL)에서도 세트스코어 1 대 3으로 졌다. 하지만 이번에는 한일전 역전승 등 흐름이 좋다. 마지막 올림픽인 ‘월드 스타’ 김연경(33)은 ‘원 팀’을 강조하며 자신에게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를 동료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터키 감독은 조반니 귀데티(이탈리아).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네덜란드 사령탑을 맡아 한국에 8강 탈락을 안긴 감독이다. 또 터키 대표팀 선수 12명 중 11명이 자국 리그 소속이라 터키 페네르바체에서 뛰었던 김연경을 잘 안다. 반대로 김연경도 이들을 잘 안다.

여자 핸드볼 정유라. /도쿄=권욱 기자


남자 탁구 정영식. /도쿄=권욱 기자


여자 핸드볼은 ‘우생순(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어게인’을 노린다. 오후 5시 스웨덴과 준준결승을 치른다. 스웨덴은 전통의 강호 러시아를 12골 차로, 2019 세계선수권 준우승 스페인을 7골 차로 완파한 팀이다. 한국은 2일 앙골라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종료 11초 전 터진 동점 득점에 극적으로 8강행 막차를 탔다. 리우 올림픽 조별리그에서 스웨덴에 당한 28 대 31 패배를 설욕할 차례다. 강재원 대표팀 감독은 “스웨덴이 워낙 잘하고 있지만 공은 둥글다”고 각오를 밝혔다.

오후 7시 열릴 야구 ‘승자 준결승’은 한일전이다. 한국은 경기를 거듭하며 2008 베이징 올림픽 9전 전승 금메달 팀의 위엄을 조금씩 보여주고 있다. 2일 이스라엘을 7회 만에 11 대 1로 돌려세웠다. 2년 전 프리미어12 대회에서 일본에 두 번 연속 2점 차로 진 빚을 갚으려 한다. 일본은 미국을 연장 승부치기 끝에 7 대 6으로 이겨 한국의 상대로 결정됐다. 복잡한 대진 방식에 일본에 져도 결승 진출 기회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필승 각오는 그대로다. 일본 야구 평론가인 다카시로 노부히로는 “한국전이 금메달의 최대 고비다. 한국은 일본전에서 이상할 만큼 전투력이 올라간다”고 말했다.

남자 탁구 대표팀 이상수(31)·정영식(29)·장우진(26)은 만리장성과 맞선다. 오후 2시 30분 최강 중국과 단체전 4강전을 벌인다. 중국은 국제 대회 단체전에서 한국에 25승 1패를 기록한 난공불락. 그 1승도 벌써 26년이나 됐다. 에이스 정영식은 “상대는 만리장성이 아니라 사람이다. 이변을 일으킬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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