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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종목·투자전략
외인 사흘간 현·선물 5.3조 폭풍매수···순식간에 3,300 눈앞

[코스피 이틀째 급등 3,280 안착]

외인 이틀새 4.5조 현선물 사들여 지수 끌어올려

삼성전자 1조원 쓸어담아…3일간 5.6% 상승 주도

올 들어 22조 순매도로 대형주 약세 주범 꼽히기도

매수세 회복땐 삼성전자·코스피 대형주 반등도 기대





외국인 투자자가 이달 들어 코스피 현물·선물시장에서 5조 원이 넘는 대규모 ‘바이코리아’에 나서면서 지수를 순식간에 3,300선 코앞까지 끌어올렸다. 특히 단 이틀 만에 1조 1,000억 원 이상의 외인 자금이 집중된 삼성전자(005930)는 3거래일간 5.6%의 급등세를 보이며 ‘9만 전자’에 대한 기대감에 불을 지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3.24포인트(1.34%) 오른 3,280.38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지난 금요일만 하더라도 중국 공산당발 규제 리스크에 대한 우려로 하루에만 1.2% 이상 빠지는 등 3,200선이 위협받았지만 이번 주 들어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다시 3,300선 돌파를 눈앞에 뒀다. 코스피는 지난달 6일 이후 한 달째 3,200선 박스권에 갇혀 있는 상황이다.

증시 분위기가 전환된 것은 외국인들의 매수 전환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지난달까지 매월 조 단위의 코스피 순매도 랠리를 이어가던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달 3일과 4일 양일간 무려 현물에서만 1조 5,787억 원을 순매수하며 분위기를 바꿔놓았다. 코스피 200 선물 시장에서도 이달 들어 3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하며 3조 9,122억 원 치를 사들이는 등 이달 들어 현물·선물시장에서 5조 3,500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가 최고치를 경신한 데다 중국의 차이신서비스업지수가 지난달(50.3)은 물론 전망치(50.5)보다도 높게 나오며 글로벌 투자 심리가 회복된 것이 원인”이라고 말했다. 여기다 최근 1,150원 대를 넘나들었던 원·달러 환율이 1,140원 대로 안정된 것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특히 외국인들의 매수세는 삼성전자에 집중되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틀간 삼성전자만 1조 1,000억 원어치를 쓸어 담았는데 이 기간 삼성전자는 5.6% 상승해 8만 2,900원까지 올라섰다. 이는 4월 말 이후 가장 높은 주가다. 삼성전자는 연초 미국 텍사스 한파로 인한 오스틴 공장의 셧다운과 비메모리 반도체 부족(쇼티지) 현상에 따른 공급 병목현상 등의 악재가 겹치며 1월 이후 줄곧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였는데 일각에서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순매도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실제 외국인은 올 들어 7월까지 삼성전자를 무려 13조 6,106억 원어치 순매도했는데 우선주를 포함할 경우 17조 5,000억 원에 육박한다. 같은 기간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순매도가 22조 5,651억 원 규모였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삼성전자 매도’가 77.5%의 비중을 차지한 셈이다. 외국인들의 끝없는 매도 랠리 속에서 삼성전자는 2분기 영업이익이 12조 5,7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55% 늘고 순이익 역시 73.44%가 커진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는데도 주가는 연일 하락해 ‘8만 전자’마저 깨지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외국인 매수세가 살아난다면 삼성전자의 주가 역시 1월 ‘9만 전자’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전문가들의 의견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의 코스피 상대지수는 과거 저점 부근까지 조정받은 상황”이라며 “반도체가 이미 시장에서 상당히 소외받은 상황이니만큼 ‘슈퍼 사이클’이 아니더라도 코스피 대비 10~20% 정도는 아웃퍼폼할 수 있다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외국인 매수세가 살아난다면 장기간 소외받았던 코스피 대형주 역시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 외국인의 경우 주로 시가총액 상위를 차지하는 대형주에 투자하는 경향이 높기에 외국인이 22조 원을 팔아치우는 동안 대형주의 상대적 약세가 심했던 것이다. 실제 외국인이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던 지난 7개월 동안 코스피 대형주 지수는 9.14% 상승하는 데 그쳐 코스피지수 상승률인 11.44%에도 미치지 못했다.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은 중형주(22.20%)와 소형주(27.33)의 상승률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금융 투자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국내 증시는 외국인의 매도세 속에서도 개인투자자들의 증시 떠받침 속에서 고점 횡보를 거듭해오기는 했지만 대형주 섹터만은 확실히 상승 탄력이 약했는데 외국인의 매도세가 코스피 대형주에 집중해 있었기 때문”이라며 “외국인 매수세가 당분간 이어진다면 장기간 지지부진했던 코스피 대형주들의 주가 역시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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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부 김경미 기자 km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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