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023530)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76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44.7% 증가했다고 6일 공시했다. 매출은 3조9,025억 원으로 같은 기간 3.5% 감소했고, 순손실은 345억 원으로 적자 폭이 축소됐다.
이에 따라 롯데쇼핑은 올해 상반기에 매출 7조7,826억 원, 영업이익 694억 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하고, 29.6% 증가한 수치다.
롯데쇼핑은 코로나19 보복 소비 효과로 백화점에서 매출과 영업이익을 크게 늘렸다. 백화점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2% 늘어난 7,210억 원이고, 영업이익은 40.9% 증가한 620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화관에서의 입장객 회복으로 롯데컬처웍스의 매출이 증가하고 적자 규모가 축소된 것도 전체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롯데컬처웍스는 전년 동기 대비 36.6% 늘어난 매출 430억 원을 기록했다. 적자 규모는 같은 기간 510억 원에서 360억 원으로 개선됐다.
반면 할인점·슈퍼 등에서는 판관비 절감과 실적 부진 점포들의 구조조정으로 영업 적자 규모가 축소되기는 했으나 매출 역시 줄었다. 할인점과 슈퍼의 2분기 매출은 각각 1조4,240억 원, 3,580억 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8%, 16.8% 줄어든 수치다.
아울러 롯데온을 포함한 e커머스 사업 부문은 지난 1분기에 이어 실적 부진이 계속됐다. 롯데쇼핑의 e커머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4% 줄어든 290억 원이고, 영업 적자는 지난해 290억 원에서 320억 원으로 확대됐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롯데온 출범에 따른 회계 기준 변경으로 공시에서의 매출이 줄어든 것”이라며 “거래액이나 트래픽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롯데하이마트는 에어컨 판매 부진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매출이 11.4% 줄어든 9,880억 원을, 영업이익은 52.3% 감소한 330억 원을 기록했다. 또 롯데홈쇼핑은 코로나19로 인한 ‘집콕족’의 증가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9% 늘어난 2,730억 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영업이익은 방송 수수료 증가로 18.1% 줄어든 310억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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