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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 확산에 中수요 둔화…유가 2%대 하락

WTI 66.48弗…5월말이후 최저

6개월만에 확진자 100명 넘어

中 봉쇄전략에 투자 심리 위축

9일(현지 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한 남성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고 있다./EPA연합뉴스




세계 2위 석유 소비국인 중국이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몸살을 앓으며 국제 유가가 3% 가까이 하락했다.

9일(현지 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직전 거래일보다 2.64% 떨어진 배럴당 66.48달러를 나타냈다. 지난 5월 말 이후 최저치다. WTI 가격은 장중 4.5% 하락해 배럴당 65.15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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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 변이 확산으로 중국의 원유 소비가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는 분석이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중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43명이며 이중 본토 확진자는 108명이다. 본토 확진자 수가 100명을 넘어선 것은 1월 말 이후 6개월여 만이다.

미국과 인도 등 주요 원유 소비국에 비하면 중국의 최근 신규 확진자 수는 매우 적다. 하지만 중국은 코로나19가 발생하면 국민의 이동을 철저히 통제하는 ‘봉쇄 전략’을 펴 원유 수요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 스위스 은행 줄리어스베어의 노르베르트 뤼커 이코노미스트는 “일부 국가는 코로나19와 함께 사는 법을 배우고 있지만 중국은 더 엄격한 여행 규칙과 검역 조치 도입 등 무관용 정책을 채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중국 보건 당국은 “전염병 예방과 통제는 현재 베이징에서 가장 우선순위”라며 이달 남은 기간에 대규모 전시회와 행사를 모두 취소한다고 밝혔다. 또 베이징 당국은 코로나19 중·고위험 지역 사람들의 진입을 차단했으며 다른 도시들도 타지를 방문할 경우 48시간 내 실시한 핵산 검사 증명서를 지참하도록 했다. 미국과 영국 등이 높은 백신 접종률을 이유로 지난해와 같은 봉쇄령을 내리지 않는 것과 대조적이다.

중국에서 원유 수요가 둔화할 조짐은 이미 나타나고 있다. 영국 항공교통시장 조사 기업 OAG에 따르면 중국 항공사들의 좌석 점유율은 1주일 사이 32%나 급락했다. OAG의 존 그랜트 애널리스트는 “몇 주 전에 기대했던 것보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부터의) 회복이 요원하다는 것을 데이터에서 나타내기 시작했다”며 “지난겨울보다 상황이 좋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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